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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케이스에 뚫린 갤럭시폰 지문인식 논란 확산

등록 2019.10.18 15: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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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지문인식과 광학식 지문인식 차이...SW도 문제로 지적

삼성, 초음파 지문인식 보안 뛰어나다 강조했지만 파장 커져

실리콘 케이스에 뚫린 갤럭시폰 지문인식 논란 확산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지문인식이 실리콘 케이스에 뚫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보안에 구멍이 난 일차적인 원인은 초음파와 광학식으로 나뉘는 지문인식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사용자의 지문을 전환하는 소프트웨어를 일부 수정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초음파 지문인식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초음파 지문인식은 화면에 손가락이 닿으면 초음파를 쏴서 지문의 굴곡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기술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듯이 이미지를 통해 지문을 구분하는 광학식보다 정확도와 보안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10을 통해 처음 디스플레이 내장형 초음파 지문인식을 선보이면서 "LG전자, 화웨이, 샤오미가 주로 채택하는 광학식 지문인식보다 보안과 정확도가 뛰어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도 그랬듯이 초음파 지문인식의 보안이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은 예전에도 제기됐다. 지난 4월에 해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3D 프린터로 만든 사용자의 가짜 지문으로 갤럭시S10의 화면 잠금이 풀리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실리콘 케이스에 의해 보안 취약점이 노출됐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가능해 개인의 프라이버시 노출과 금융 사고 등 사태의 파장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 

더구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광학식 지문인식을 사용하는 갤럭시탭S6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에 지문인식 방식의 차이가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모두 설명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문인식 센서의 하드웨어 오류보다는 지문인식 소프트웨어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출시 이후 지문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사용자의 불만이 제기되자 지난 4월 패치를 배포했다. 해당 패치는 지문인식 민감도를 낮춰 인식률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스마트폰 보안 방식이 100% 완벽한 것은 아니다. 장단점이 존재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는 지문 인식률을 높이려다 발생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보안 문제를 인지하고 조사에 나섰다. 또 삼성 멤버스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하는 경우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이 지문과 함께 인식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SW 수정을 통해 개선 예정이오니 항상 최신 버전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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