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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배 우승 김우진 "양궁에서 일등·꼴찌 정해진 건 없어"

등록 2019.10.19 17: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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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2019 정몽구배 양궁대회 우승자 김우진(왼쪽)과 김나리 (사진 = 대한양궁협회 제공)

【부산=뉴시스】2019 정몽구배 양궁대회 우승자 김우진(왼쪽)과 김나리 (사진 = 대한양궁협회 제공)

【부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김우진(27·청주시청)이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 남자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의 강자답게 이변은 없었다.

김우진은 19일 부산 KNN 센텀광장의 특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남유빈(배재대)을 7-3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우진은 현 세계양궁연맹(WA) 랭킹 2위로 2016년 리우올림픽과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김우진은 "상금이 큰 이벤트 대회인 정몽구배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며 "상금이 크게 걸려 있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대회인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저변이 확대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우진은 준결승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8·현대제철)과 대결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간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둘은 국가대표 선후배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양보 없는 승부 끝에 김우진이 세트 승점 6-2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김우진은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였다. 대결도 많이 했지만 함께 호흡도 많이 맞춘 사이"라며 "가장 힘든 경기였다"고 했다.

【부산=뉴시스】청주시청 김우진 (사진 = 대한양궁협회 제공)

【부산=뉴시스】청주시청 김우진 (사진 = 대한양궁협회 제공)

이날 가장 큰 화제의 주인공은 여자부 우승자 김나리(16·여주여강고 1년)였다. 2003년생인 김나리는 쟁쟁한 실업·대학 언니들을 따돌리고 우승해 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김우진은 "양궁은 보는 것처럼 누가 일등, 꼴찌 이런 게 정해진 것이 없다. 그날 컨디션과 환경, 기량에 따라 달라진다"며 "나 역시 항상 우승한다는 것보다 최선을 다해 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했다.

이어 "숨어있는 보석을 찾을 수 있는 대회인 것 같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보탰다.

김우진은 내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3위로 통과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2연속 금메달이 목표다.

그는 "한국 양궁에 대해 '요즘 성적이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리우올림픽에 이어서 도쿄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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