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단지 한옥상가 매각 반대" 경주 상인단체, 경북문화관광공사에 항의
【경주=뉴시스】 7일 오후 경북문화관광공사 앞에서 경주 도심 8개 상인단체가 한옥 상가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상가는 경북문화관광공사 소유로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관광단지 1호로 보문호와 한옥 단지를 조성하면서 상가와 기념탑 등이 들어섰다.
7일 오후 경주중심상가연합회, 경주시소상공인연합회 등 8개 단체 소속 상인 200여 명은 경북문화관광공사 앞에서 보문상가의 복합쇼핑몰 조성을 반대하며 공사에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상인들은 공사에서 진행될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매각 반대 입장과 철저한 감사를 요청했다.
상인들은 “보문상가에 복합쇼핑몰을 들여와 관광객을 유치하고 보문관광단지를 활성화하려는 것은 시내 상권의 몰락과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주=뉴시스】 7일 오후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성조 공사 사장과 임직원들이 선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들은 또 “상가 매입업체 모다이노칩은 경주 천북면에 아울렛 1호점을 운영하고 있고, 보문단지에 이미 확보된 5000평과 이번 매각부지 8000평까지 합쳐 총 1만3000평에 대규모 복합아울렛을 조성하려 한다”며 “보문관광단지 특성에 맞는 장기계획은 없이 의류 유통업체에 매각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진행된 도의회 감사에서 박차양(자유한국당·경주) 의원은 평당 179만5000원에 저가입찰(137억7000만 원) 된 점, 의류 유통업체에 사전 매각이 약속된 의혹 등에 대해 꼬집었다.
박 의원은 “공사가 감정평가로 정한 금액대로 3개 업체가 같은 가격에 입찰 후, 1개 업체만 계약에 참여해 낙찰됐다”면서 “모다이노칩이 매입할 것이란 내용을 모두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북관광공사가 매각할 경주 보문관광단지 한옥 상가 일부. 2019.06.20. [email protected]
일각에서는 40년 된 보문야외공연장(보문탑)의 상징성이나 보존적 가치를 위해 매각과 구조변경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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