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孫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돼' 黃 '그렇게 라니'…대통령이 말려"

"孫-黃 '고성' 대통령 향해 소리친 건 아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2019.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5당 만찬회동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언성을 높였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1일 "감정이 좀 격해지기도 하고 고성이 오고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전날 만찬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이 선거제 개혁에 대해 '국회에서 잘 처리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당부하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그 말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가열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그 (대통령) 말을 받아서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완전히 배제하고 빼놓고 토론하는 것은 잘못이다. 자유한국당과 논의가 없었다' 이런 주장을 했고 여기에 대해 이해찬, 심상정, 손학규 대표 등이 '왜 협상이 없었느냐. 당신들이 협상에 응하지 않은 거다'라고 하다 보니 1대 4가 됐다"라며 "손학규 대표가 '협의에 안 나온 것 아니냐.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그렇게 라니요'하고 고성이 오고 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황 대표가) '안을 냈지 않느냐' 그러니까 (손 대표가) '그게 무슨 안이냐', (황 대표가) '그게 라니 뭔 말입니까' 거기서 사달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인터뷰에서도 관련 내용을 전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청와대 제공) 2019.11.10. [email protected]

정 대표는 '실제 고성이었느냐'는 질문에 "좀 격해졌다"라며 "꽤 고성이 오갔다. 대통령께서 뜯어말리고, 저도 냉정을 찾으시라고 (말렸다)"라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을 향해 소리친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싸울 걸 가지고는 싸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선거제는 그냥 선거제가 아니라 촛불시위로 머물러 있느냐, 촛불혁명으로 승화되느냐의 핵심이 제도를 바꾸느냐 못 바꾸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어제 문 대통령이 강조한 것은,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하자는 것을 거듭 제기했고 또 황 대표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해서 당에서 협의하겠다고 했으니 그 부분은 가동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원내교섭단체로 그걸 한정하고 있어서 굉장히 협소한 태도인 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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