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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회사욕은 카톡, 일은 'MS 팀즈'…기업용 메신저로 워라밸"

등록 2019.12.19 0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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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클라우드 고현정 이사 인터뷰

"업무와 사생활 분리돼 기업용 메신저 시장 확대"

"팀즈, 오피스365·채팅·화상 등 공동작업 지원"



[서울=뉴시스] 오피스클라우드 고현정 이사.

[서울=뉴시스] 오피스클라우드 고현정 이사.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제는 개인의 삶과 업무를 분리하기 위해 기업용 메신저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팀즈'(Teams)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허브라고 생각해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마이크로소프트(MS)본사에서 만난 오피스클라우드 고현정 이사는 기업용 메신저인 MS 팀즈(MS Teams)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팀즈는 MS가 개발한 오피스365 기반의 협업 도구다. 오피스365 문서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논의, 채팅, 화상회의 등 공동 작업을 지원한다.

고 이사는 기업용 메신저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업무와 사생활이 분리'를 꼽았다. 카카오톡으로 시도 때도 없이 업무 지시가 쏟아지는 ‘카톡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회사욕은 카톡으로 친구들과 나누고, 업무는 보안성이 높은 팀즈로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예전의 업무 방식은 보통 이메일에 많이 국한되어 있었고, 모바일 업무 환경이 확대되는 현재의 업무 방식으로 바뀌면서 기업용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작은 회사에서는 카카오톡이나 라인을 이용해 기업에서 메신저 형태로 쓰고 있지만,  최근 개인의 삶과 업무를 분리하려는 이른바 워라밸과 보안 문제로 인해 기업용 메신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용 메신저는 채팅 외에도 서로 함께 일할 수 있는 문서 공유, 영상회의, 음성 전화 등의 협업까지도 지원해 '스마트 워크'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오피스클라우드 고현정 이사.

[서울=뉴시스] 오피스클라우드 고현정 이사.

기업용 메신저 시장 포문을 연 서비스는 미국 '슬랙'이다. 슬랙은 2013년 8월 출시했고 MS는 2016년 슬랙의 대항마로 등장했다. MS는 오피스365 가입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를 빠른 시간에 확보했다.

고 이사는 "이메일을 확인하고, 일정을 체크하고, 할 일을 관리하고, 자료를 만들고, 필요한 사람과 공유하고, 채팅하고, 화상회의 하는 것을 여기저기에서 하지 않고 팀즈에 모두 연결돼 있어 모든 업무를 팀즈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팀즈는 1:1 채팅은 물론 그룹 채팅, 영상 회의, 음성 회의를 지원하고 공동 작업을 위해 OneDrive와 SharePoint 공간을 제공해 필요한 사람과 파일을 공유하고, 함께 동시 편집이 가능하다.

특히 MS 서비스뿐만 아니라 타사 서비스도 추가해 더욱 편리하게 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강점이다. 또 함께 일하는 외부 사용자도 게스트로 추가해 함께 일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팀즈는 지난달 기준 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2000만명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 협업도구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고 이사는 "현재 대기업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 방식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PR 동의 고객만 외부에 이야기를 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SK Telecom과 두산, 게임사인 크래프톤이 팀즈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이사는 출시 1년 만에 20만 기업에서 300만개 이상의 팀이 생성됐다는 수치가 바로 팀즈의 저력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MS팀즈 콘텐츠 카메라 기능.

[서울=뉴시스] MS팀즈 콘텐츠 카메라 기능.

그는 "슬랙도 일부 지원하지만, 팀즈는 모든 모바일 운영 체제를 지원한다. 결정적으로 팀즈는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솔루션인 Intune(인튠)을 이용하게 되면 더욱 안정적인 모바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에서는 대부분 Office 365나 Office를 이용하고 있는데 팀즈를 이용하면 당연히 제품별 호환성과 안정성이 확보된다"며 "현재 트렐로, PDF, 어도비, 폴리, 젠데스크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연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팀즈에는 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를 지원한다. 대표적인 기능이 ▲콘텐츠 카메라 ▲인라인 번역 ▲모바일 컴패니언 모드▲라이브 캡션 등이다. 무엇보다 MS는 보안 체계를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고 이사는 강조했다.

MS는 앞으로 팀즈가 또 하나의 윈도우(windows)와 같은 OS(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이사는 "팀즈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소통 및 협업 기능뿐만 아니라, 하나의 OS 플랫폼으로서 이 바탕 위에 각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어플리케이션이나 봇(bot)을 개발해사용할 수 있게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와 ML(머신러닝)을 통해서 지능적인 소통 및 협업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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