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靑 "남북 관계 '운신' 발언, 멈춰 있을 수는 없다는 의미"

등록 2020.01.02 17:55: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文대통령 "남북 관계 운신 폭 넓히도록 노력"…해석 분분

靑 "한반도 엄중한 상황 누차 언급…평화 목표는 변함 없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 참석하여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 참석하여 신년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2일 남북관계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합동 인사회 메시지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멈춰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나타내야 하는 부분은 (비단) 경제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과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천적 노력들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경색된 남북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대북제재 완화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전날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 가운데 대남 메시지는 전혀 없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에 대한 조건 없는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비교해 대조적이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지난해 문 대통령에게 걸었던 기대와 신뢰가 실망으로 변한 데 따른 '의도적 무시'였다는 게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남북 관계는 기본적으로 북미 비핵화 대화의 진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현재 국면에서 그런 구조적인 상황 탓만을 할 수 없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운신의 폭'에 담긴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당연히 그 운신의 폭이 무엇인지는 말씀을 드릴 수 없다"며 "그것은 앞으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 중에 전략이 될 수도 있는데 그것을 다 말씀드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그 목표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미 관계, 남북 관계 이런 한반도에서의 여러 가지 상황들이 엄중한 상황 속에 있다는 점들은 누차 말씀드린 바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