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란, 문화유적 폭격 위협에 "트럼프는 IS·히틀러"

등록 2020.01.06 07:13:16수정 2020.01.06 07:13: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트럼프, 4일 트윗에서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중요한 52곳의 목표물들 선정"

[마이애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복음주의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라크 공격에 관해 "솔레이마니는 미국 외교관과 군인들에 대해 해로운 공격을 모의하고 있었다"며 "전쟁을 멈추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2020.01.04.

[마이애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복음주의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라크 공격에 관해 "솔레이마니는 미국 외교관과 군인들에 대해 해로운 공격을 모의하고 있었다"며 "전쟁을 멈추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2020.01.04.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폭격 대상 52곳의 하나로 문화유적을 지목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전쟁범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유로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이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사령관 살해로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을 저질렀다"며 "문화유적을 (타격)목표로 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 통신 장관 역시 "트럼프는 ISIS(이슬람국가(IS)의 또다른 명칭), 히틀러, 칭기즈칸처럼 문화를 증오한다"며 "트럼프는 수트(양복)를 입은 테러리스트"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4일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대해 이란이 매우 뻔뻔스럽게도 미국 시설들에 대한 공격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중요한 52곳의 목표물들을 선정해 놓았으며 이란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매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들에 대한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더이상 위협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52곳의 목표물을 선정한 것은 미국인 52명이 1979년 이란혁명 이후 테헤란주재 미 대사관에 1년 이상 억류됐던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르시아 왕국의 역사를 간직한 이란은 유네스코(UNESCO)세계문화유산 24곳을 보유한 국가이다.

1954년 헤이그협약은 "문화적 재산에 대한 직접적 적대행위"를 전쟁범죄행위 규정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이 협약의 가입국이다. 지난 2017년 IS 및 시리아와 이라크 무장단체들이 문화유산을 파괴하자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이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적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