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산업부, '日수출규제' 대응 긍정적 평가…9위 유지

뉴시스-리얼미터 18개 행정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

12월 정책지지도 긍정평가 32.4%…전월比 2.4%p 올라

100점 평점에 41점, 18개 행정부처 중 9위 '중위권'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한일 수출관리정책대화를 3년 만에 개최하는 등 정책수행 평가에서 전월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순위 반등에는 실패했다. 보수층으로부터 박한 점수를 받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18개 행정부처 가운데 9위를 기록, 11월과 같은 등수를 유지했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2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산업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32.4%로 전월 대비 2.4%포인트(p) 올랐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46.0%로 1.9%p 하락했다. 나머지 21.6%는 '잘 모른다'고 답하거나 대답하지 않았다.

긍정적인 평가 중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8.6%로 전월보다 0.7%p 상승했다. 이외에 '잘하는 편'(23.8%), '잘못하는 편'(23.1%), '매우 잘못함'(22.9%) 순으로 비중이 컸다.

전월과 비교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늘었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잘하는 편'이라고 대답한 비중은 22.1%로 가장 적었다.

이번 조사가 지난해 11월18일과 12월16일 두 차례 실시된 점을 감안하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산업부의 대응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중순에는 일본과 WTO 분쟁 절차의 양자협의를 진행 중이었다. 이후 한 달 뒤에는 양국 통상당국이 3년 만에 국장급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외에 당시 산업부 관련 주요 이슈로는 '겨울철 석탄발전 가동중단으로 미세먼지 대응' 등이 있었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산업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41.0점으로 전월 대비 1.0점 상승했다. 이는 18개 행정부처 평균인 40.6점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전체 부처 가운데 9위에 해당한다. 1위인 보건복지부(47.8점)와는 6.8점 차이다.

산업부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이 지난달보다 3.8점, 0.7점 낮은 22.8점, 38.0점을 줬다. 같은 기간 진보층은 5.0점 오른 60.4점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68.4점), 민주평화당(49.6점), 정의당(47.1점) 지지자들이 후한 점수를 매겼다. 자유한국당(18.7점) 지지자들은 최하점을 줬고 이어 기타정당(24.4점), 무당층(25.3점), 지지정당 없음(25.6점), 바른미래당(31.4점), 우리공화당(36.7점)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4.5점), 대전·세종·충청(46.5점), 서울(40.7점)에서 40점을 웃도는 점수를 받았다. 경기·인천(39.3점), 대구·경북(37.6점), 부산·울산·경남(36.5점), 강원(34.7점), 제주(26.1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연령대별로는 40~49세(46.0점), 30~39세(44.2점), 19~29세(38.6점), 50~59세(37.6점), 60세 이상(35.9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41.3점)이 남성(40.8점)보다 좋은 점수를 줬다. 성별 점수가 뒤집힌 것은 지난해 8월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 유선(20%)을 병행 해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4명이 응답을 완료해 4.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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