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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무작정 상륙한 변칙 이주자, 지난해 13만으로 최저

등록 2020.01.09 1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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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치=AP/뉴시스】 발칸 반도 서부의 보스니아 북서부 부치자크 난민촌에서 이주 시도자들이 2019년 11월 적십자사 배급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EU 집행위는 자금 지원에도 수용소가 비좁고 열악해 이번 겨울 추위에 인도주의 위기가 날 수 있다고 보스니아 당국에 경고했다. 그리스 상륙후 여러나라의 국경통제에도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를 거쳐 보스니아까지 온 이주자들은 5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벽을 넘어야 독일, 스웨덴 등에 도착할 수 있다. 2019. 11. 14.

【비하치=AP/뉴시스】 발칸 반도 서부의 보스니아 북서부 부치자크 난민촌에서 이주 시도자들이 2019년 11월 적십자사 배급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EU 집행위는 자금 지원에도 수용소가 비좁고 열악해 이번 겨울 추위에 인도주의 위기가 날 수 있다고 보스니아 당국에 경고했다. 그리스 상륙후 여러나라의 국경통제에도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를 거쳐 보스니아까지 온 이주자들은 5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벽을 넘어야 독일, 스웨덴 등에 도착할 수 있다.  2019. 11. 1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에 변칙적으로 들어온 이주 시도자들이 2019년에 무작정 유럽 상륙 붐이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적었다고 9일 가디언 지가 유럽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연합의 통합국경 및 해안 경비 기구인 프론텍스는 EU 국경을 해상 및 육상으로 변칙 통과한 사람 수가 지난해 13만9000명 정도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6%만 감소한 것이지만 유럽 이주자 위기의 정점이었던 2015년에 비하면 92%가 줄어든 것이다.  
 
2010년대의 무작정 유럽 이주 시도는 거의 모두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 이탈리아 혹은 스페인 등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남단 섬에 상륙하는 방식이다.

지중해를 통한 유럽 이주시도 초기에는 리비아에서 이탈리아 섬으로 가는 루트가 가장 많이 이용되었으나 곧 거리가 짧고 항행이 더 안전한 터키-그리스의 동부 루트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100만 명이 넘어선 2015 이주 위기 후 2016년부터 유럽연합과 협상으로 터키가 단속을 엄하게 하자 리비아-이탈리아 섬으로의 중부 및 서부 지중해 루트가 다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이주자 상륙 수가 줄어든 것은 이 중부 및 서부 루트 대신 동부 루트에 또다시 사람들이 몰린 것과 연관이 있다고 프론텍스는 보고 있다. 
 
리비아에서 이탈리아 및 몰타로 가는 중부 루트 이주자 수는 1년 새 41%가 격감해 1만4000명이었는데 대부분 튀니지 및 수단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모로코 및 알제리 항구에서 스페인 섬으로 가는 서부 루트는 58%가 줄어든 2만4000명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리스 섬으로 상륙하는 동부 지중해 루트 이주자 수가 지난해 46% 급증해 8만2000명을 넘었다. 그리스 섬의 임시수용소 시설이 넘쳐나자 서부 발칸반도로 상륙하는 수가 늘고 있다. 

2019년 전체 유럽 변칙 입국자 중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4분의 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는데 전년보다 거의 3배가 늘었다고 프론텍스는 말했다. 그 전까지는 시리아 난민이 언제나 이주자 선두를 차지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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