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르면 30일 우한에 전세기 투입해 국민 철수 지원
우한총영사관, 오늘 밤까지 전세기 탑승 접수
중국 국적자는 한국인 가족이라도 탑승 불가
귀국 교민들, 최소 14일 이상 지정시설서 격리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내에서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내일(28일)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020.01.17. [email protected]
주우한총영사관은 27일 홈페이지에 "이날 오후 11시55분까지 이메일을 통해 전세기 탑승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알렸다.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또 37.5도 이상의 고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 곤란 등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고 우한에서 격리 조치된다.
최종 탑승객 명단은 오는 28일 오전 11시50분 총영사관 홈페이지와 한인회 위챗 대화방에 공지될 예정이다.
전세기 탑승 예정일은 중국과 협의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르면 오는 30~31일께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은 총영사관이 실시한 귀국 수요조사와 별도로 '외교부 임차 전세기 탑승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동의서 양식에 따르면 우한 교민들은 잠복기 등을 감안해 귀국 당일로부터 최소 14일 동안 국가 지정시설에서 격리생활하는 것에 따라야 한다.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우한 폐렴' 사망자가 80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2744명이며, 이중 46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최종 탑승자들은 ▲영사관 ▲우한대학 ▲장한대학 외 1곳 등 주요 거점에서 셔틀버스에 오른 뒤 공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주우한총영사관에 전세기를 통한 귀국을 희망한다고 밝힌 교민, 여행객 등은 4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각국은 우한이 지난 23일부터 봉쇄되자 자국민들을 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등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우한 교민들에 대한 전세기 투입 및 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