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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인 감독·작가에 기회의 장 열고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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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8 11:33:16
LA타임스 "지난해 공개한 영화 중 총 19편이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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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어제가 오면',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넷플릭스가 신인 감독과 작가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점차 심화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경쟁 속에서 넷플릭스가 신인 창작자에게 기회의 장을 열며 차별화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지난해 공개한 영화 중 총 19편이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었다. 이 중 절반을 여성 감독이 연출했으며, 출연한 배우들 역시 미국 주류 영화계에서 큰 기회를 잡지 못했던 비백인 출신들이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화 '어제가 오면'은 스테픈 브리스톨 감독의 데뷔작으로, 10대 아프리카계 미국인 과학 영재들이 가족들을 앗아간 비극의 총격 사건을 잊고자 운명을 건 시간여행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공개 이후 4주 동안 전 세계에서 1200만명이 관람했다.

식량난에 고통받던 열세 살 소년이 고철로 풍차를 만드는 실화 기반의 영화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한국계 미국인 남녀가 15년 만에 재회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해가는 로맨스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 역시 공개 첫 4주 동안 각각 전 세계적으로 1700만, 3200만명이 시청했다. 두 영화 모두 신인 감독들의 데뷔작이다.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의 나나츠카 칸 감독은 "주류 콘텐츠 업계를 보면 경쟁사 콘텐츠를 저격할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어떻게 배치할지, 어떤 대작이 공개를 앞두고 있는지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의 등장 덕분에 (신인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어제가 오면'의 브리스톨 감독은 "영화 공개 이전, 아르바이트로 겨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었다"며, "넷플릭스의 투자와 조언을 통해 내가 꿈꾸던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을 비롯해 올해 공개 예정인 '인간수업과 '보건교사 안은영'은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거나 공동 집필 작품이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역시 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는 스타 감독과 작가 중심으로 주요 작품이 제작되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에도 이러한 방침을 이어간다. 올해 총 11편의 신인 감독 장편 영화 데뷔작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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