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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 막판 난항...노조 반발

등록 2020.01.29 0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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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측이 협약내용 번복...신의성실 원칙 어겨"

공제회 "임원회의서 고용안정 없는 매각 않기로"

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 막판 난항...노조 반발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하나금융지주와의 협상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고용안정을 둘러싸고 더케이손보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더케이손보 노조는 직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매각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교직원공제회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사측과 고용안정협약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하나금융지주 측에서 일부 협약 내용에 대해 반대하자 공제회가 합의내용을 번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고용안정협약안에 대해 구두협약을 했었고 메일로도 주고받은 사실이 있다"며 "노사 교섭의 신의성실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수자인 하나금융에 대해 "하나금융지주에서 22일 오후에 갑자기 기존 합의안을 파기하고 본인들이 생각한 합의안을 보내왔다"며 "이사회가 열린 20일에 바뀐 내용이 있는지 여부를 물었을 때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가 22일이 돼서야 받아드릴 수 없다고 했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날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임원회의를 통해 고용안정협약 없는 매각은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임원회의에서 고용안정협약 없는 매각은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의결했다"면서 "하나금융지주 측에서 고용안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 고용안정의 여러 내용 중 일부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오는 31일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임기까지 수정이 없는 동안 매각에 대한 논의는 잠시 보류될 것"이라며 "투쟁과 시위는 차기까지 보며 장기전으로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더케이손보는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지난 20일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를 통해 더케이손보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한 뒤 교직원공제회와의 매각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1000억원 안팎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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