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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어패류 익혀 먹어야"

등록 2020.01.31 13: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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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자 등 기저질환자서 발병…치사율 50%

[세종=뉴시스]비브리오패혈증 예방 포스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비브리오패혈증 예방 포스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나와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7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82세 여성이 올해 처음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로 신고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환자는 8일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발생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고혈압,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섭취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을 때 주로 감염된다.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하는데 환자 3분의 1은 저혈압이 동반된다. 발생 24시간 내에 피부 병변이 생기는데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병하는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주로 4~5월에 발생했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3~4개월 빨리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신고됐다.

바닷물에서도 올해 첫 번째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나왔다.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제주검역소는 지난 13일 전남 영광군과 제주시 산지천 등의 해수를 채수해 17일 비브리오패혈증균을 처음 분리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예년 대비 3~4개월 빨리 신고됐고 해수에서도 비브리오패혈균이 검출되고 있다"며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해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어패류는 조리 시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요리한 도마나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어패류를 다룰 땐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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