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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과기부 2위까지 도약…해수부·국방부 3계단씩 급등

등록 2020.02.1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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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8개 부처 올해 1월 정책수행 평가 조사

부처별 1001명~1008명씩 모두 1만8069명 응답

평점 100점 기준…보건복지부 부동의 1위 유지

해수부·국방부·법무부 약진…행안부·문체부 하락

복지부 긍정평가도 최다…법무부 부정평가 최다

[행정부처 여론조사]과기부 2위까지 도약…해수부·국방부 3계단씩 급등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18개 중앙 행정 부처 중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법무부의 정책 지지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정안전부 정책은 박한 평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정책 지지도 1위를 고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외교부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통일부는 하위권으로 처져 대조를 이뤘다.

뉴시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1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는 18개 행정부 정책수행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평가가 반영됐다. 각 행정부의 정책수행 정도는 ▲매우 잘하고 있다 ▲잘하는 편이다 ▲잘못하는 편이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 ▲잘 모르겠다 등 5개로 분류됐다.

응답에 따라 '매우 잘못하고 있다' 0점, '잘못하는 편' 33점, '보통' 50점, '잘하는 편' 67점, '매우 잘하고 있다' 100점으로 환산해 순위가 정해졌다.

지난해 5월 첫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부터 1위를 유지해온 보건복지부는 올해 1월에도 1위(46.7점)를 지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7월 9위, 12월 4위에서 이번에 2위(46.4점)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7 서비스 종료에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는 등 적극적 대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위(45.9점)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외교부는 5위에서 4위(45.4점)로, 해양수산부는 8위에서 5위(42.9점)로, 농림축산식품부는 7위에서 6위(42.6점)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3계단 올라선 해수부는 완도·태안·울진·고성 해양치유센터 건립과 부산권역 해양공간관리계획 수립 등 정책의 덕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안전부는 2위에서 7위(42.5점)로 5계단 급락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6위에서 8위(42.4점)로 하락했다. 행안부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통안전 강화 대책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체부는 부처 공식 누리소통망(SNS) 계정에 독도 사진을 잘못 올리는 등 악재 속에 부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위(42.1점)를 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 11위에서 10위(41.5점)로 올랐고, 환경부는 10위에서 11위(40.4점)로 내려앉아 자리를 맞바꿨다.

국방부는 15위에서 12위(39.8점)로 3계단 급등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7위로 꼴찌에서 두번째였는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군이 연말에 이어 새해까지 북한에 대한 대응 수위를 조절했고, 결과적으로 북한의 도발행위가 한동안 나타나지 않은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12위에서 13위(39.6점)로, 교육부는 13위에서 14위(39.1점)로 1계단씩 내려앉았다.

[행정부처 여론조사]과기부 2위까지 도약…해수부·국방부 3계단씩 급등

법무부는 18위에서 15위(38.3점)로 3계단 급상승했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법무부에 대한 지지 여론이 우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14위에서 16위(38.1점)로 하락했다. 남북관계 교착 국면에서 통일부가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진전이 없었던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16위에서 17위(37.1점)로, 여성가족부는 17위에서 18위(35.2점)로 하락했다.

'정책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역시 보건복지부가 가장 높은 44.2%의 긍정평가를 받았다. 2위는 외교부(43.8%), 3위 행정안전부(37.9%) 순이다.

해양수산부는 긍정평가 비율이 27.3%에 그쳐 최하위였다. 여성가족부(17위·27.7%), 농림축산식품부(16위·31.6%)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부정평가 비율은 법무부(57.1%)가 가장 높았다. 이어 여성가족부(54.7%), 고용노동부(54.4%), 교육부(52.7%), 통일부(52.4%) 순으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뉴시스는 창사 18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18개 행정부를 대상으로 매달 정책수행 지지도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1월 조사는 지난해 12월2일부터 26일, 올 1월2일부터 30일까지 주말·휴일을 제외한 기간 동안 이뤄졌다.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 적용됐다.

리얼미터가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상대로 통화를 시도한 결과 모두 1만8069명(부처별 1001~1008명)이 최종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4.1~5.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 보정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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