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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솟는 수원·용인…권선·영통·팔달구 2%대 폭등

등록 2020.02.13 15: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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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호재 권선구 2.54% 올라 2주째 상승률 1위

수용성, 조정대상지역 포함하는 방안 검토 될듯

무섭게 치솟는 수원·용인…권선·영통·팔달구 2%대 폭등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경기도 수원과 용인의 집값이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둘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수원의 비규제지역인 권선구의 매매가는 한 주 사이에 2.54%가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이 외에 영통구(2.24%), 팔달구(2.15%), 장안구(1.03%) 등 수원4구가 동시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한 권선구의 경우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발표(1월15일)된 후 금곡동, 호매실동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수원 권선구 금곡동 '호매실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23일 7억7000만원에 거래 돼 두 달 만에 2억원 가까이 올랐다. 호가는 8억5000만원까지 나온 상태다. 

영통구 역시 광교중앙·망포역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 내 유일한 규제지역인 팔달구도 최근 매교역 일대 대규모 재개발 기대감에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팔달구의 재개발 지역은 총 4구역을 합쳐 1만2000여 가구에 달해 '미니 신도시급'으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팔달6구역(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분양에 이어 이달 중 팔달8구역(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분양을 앞두고 있다. 팔달6구역 분양 때는 청약 경쟁률이 78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수원과 인접해 있는 용인 지역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 수지구와 기흥구는 각각 한 주간 1.05%, 0.68% 올랐다. 지난주 0.71%, 0.50%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지구는 성복역 인근 단지와 풍덕천동 위주로, 기흥구는 광교지구 인근 영덕동과 교통호재(인덕원선) 있는 서천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 됐다.  

성남시의 경우 수정구가 0.10% 올랐다. 지난주(0.27%)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들 지역은 전체가 규제지역인 서울과 달리 일부만 규제지역이면서 신분당선, 분당선 등 강남접근에 좋은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어 서울 대체 투자처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12·16 대책 이후 상승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어서 정부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역대 최저금리와 15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의 영향으로 수원·용인 아파트 매매시장에 투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일 있었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팔달6구역) 미계약 잔여물량 42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 접수에는 6만7965명이 몰려 평균 16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집값이 급등하고 청약이 과열 양상을 띠자 정부가 이들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용성' 지역 가운데 수원 팔달구와 용인 수지구·기흥구, 성남 분당구는 이미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국토부는 이날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는 최근 수도권의 국지적 상승 지역을 엄중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이 심화·확산될 우려가 있는 경우 규제지역 지정 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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