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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39명 중 30명 '코로나' 양성(종합)

등록 2020.02.24 12: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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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0.02.23

[안동=뉴시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4일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0.02.24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내에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가이드 1명 포함) 가운데 30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4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한 39명 가운데 이날 오전 30명이 양성, 9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지순례단의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이들이 인천공항을 오가며 이용했던 리무진버스 2대의 운전기사에 대한 감염여부가 조사됐는지에 대해 경북도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리무진 버스 2대의 차고지가 대구이기 때문에 여기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많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버스를 운행했던 기사에 대한 검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기자회견장에서 나왔다.

경북도는 또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된 경북도내 신천지 교인 705명의 명단을 대구시로부터 전달받아 이 가운데 유증상자 77명을 검사해 14명이 양성, 1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은 현재 검사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경북도의 상황별 조치 내용이다.

◇ 추가 사망자

23일 6시 이후 발생한 추가 사망자는 3명이며 모두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다.

이들 중 4번째 사망자는 2017년 조현병으로 대남병원에 입원한 56세 남성으로 23일 오전 7시 40분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사망했다.

5번째 사망자는 2013년부터 조현병으로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54세 남성으로서, 23일 오후 5시 40분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사망했다.

두 사람 모두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을 가지고 있었으며 시신은 화장될 예정이다.

6번째 사망자는 62세 남성으로 2014년부터 조현병으로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왔으며 지난 20일 확진자로 판명됐고 21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23일 밤 10시에 사망했다.

◇ 성지순례자 관련 

경북도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의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지역사회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고자 2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안동과 문경 지역 성지순례단에 대해 격리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성지순례단은 지난 13일 출국해 이스라엘과 로마 성지순례를 마치고 2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며 모두19명(안동 15, 문경 4)으로 안동과 문경 산하시설로 격리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지역 종교계 지도자들과 긴급 모임을 갖고 종교활동 중지 등 지역 종교계의 적극적인 동참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속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 병상확보 및 검사

경북도는 23일까지 자가 격리중이던 확진자 36명을 도내 3개 의료원(안동 19, 김천 15, 포항 2명)으로 이송했다.

추가 환자가 나오면 모두 이들 3개 의료원에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또 단기간에 검사 수요가 급증해 검사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위탁된 500개의 검체 중 400개를 민간 수탁검사기관에 대폭 배분 의뢰했다고 밝혔다.

◇ 정부 건의사항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열린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영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10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 대해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를 건의했다.

이 지사는 "어려운 의료 여건과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의 특수성, 청도 대남병원에  국내외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의 위상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하고 "이를 감안해 중증환자는 반드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건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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