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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온라인 마스크 거래 급증…유커 줄자 화장품 '뚝'

등록 2020.03.04 12:07:49수정 2020.03.04 12: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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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거래액 전년보다 21.4%↑…2017년來 최저

마스크 판매 영향으로 기타 1년 전보다 57% 증가

손세정제로 생활용품 온라인거래액도 22.2% 늘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화장품 전월보다 5.3% 감소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등이 품절된 가운데 3일 오후 2시부터 광주 북구 광주역에서 코레일유통이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2020.03.0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등이 품절된 가운데 3일 오후 2시부터 광주 북구 광주역에서 코레일유통이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2020.03.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자 마스크와 손 세정제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의 발생지인 중국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유커·遊客)이 감소하면서 화장품 거래액은 전월보다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12조3906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가 폭은 2018년 9월(12.1%) 이후 가장 작았다. 설 연휴에 따른 배송일수 감소로 온라인쇼핑 거래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1.4% 증가한 8조2730억원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6.8%로 전년(63.5%)보다 3.3%포인트(p)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음식서비스(94.1%), e쿠폰서비스(89.1%) 등의 비중이 높았다. 다만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낮았다.

상품군으로 보면 기타가 1년 전보다 57.0%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2018년 3월(57.8%)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65.8%나 급증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전월보다 92.2%, 1년 전보다 45.3% 늘었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마스크의 온라인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기타 상품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건 이례적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기타 상품군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7.1%, 15.0%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1월~12월 기타 상품군 증가율은 20% 내외에 그쳤다.

손 세정제가 속한 생활용품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1년 같은 기간보다 22.2% 늘었다. 2018년 10월(31.0%) 이후 최대다. 전월보다는 9.8%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중국 선양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인 이융탕(溢涌堂) 임직원 및 관광객들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하고 있다. . 2020.01.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중국 선양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인 이융탕(溢涌堂) 임직원 및 관광객들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하고 있다. . 2020.01.10. [email protected]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화장품 온라인쇼핑거래액은 전월보다 5.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5.4% 늘었다. 지난해 6월(22.2%)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입국자가 전월보다 5.6% 줄면서 온라인 면세점 화장품 구매액도 10.8% 줄었다"면서 "코로나가 중국에서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유커가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겨울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의복 온라인거래액도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의 기저효과로 아동·유아용품(-23.2%), e쿠폰서비스(-10.0%) 등도 전월보다 감소했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10.4%), 스포츠·레저용품(-20.8%)도 전월보다 줄었지만, 통계청은 코로나19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봤다.

양 과장은 코로나19가 온라인쇼핑거래액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지난 1월 일부 상품군에서는 영향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종합몰이 1년 전보다 15.4% 증가한 8조2066억원을, 전문몰은 15.8% 증가한 4조1841억원을 기록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은 19.0% 증가한 8조3666억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은 9.0% 증가한 4조240억원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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