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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안산다" 서울백병원 확진자 수차례 거짓말…확진 판정 후 실토(종합)

등록 2020.03.08 22:05:13수정 2020.03.09 0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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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941년생 女…지난달 29일 대구서 마포 딸네집으로 이동

3일 구토·복부 불편감 등으로 진료예약…대구서 왔다고 거부 당해

서울백병원 내원 후 대구 방문 사실 수차례 질문했지만 계속 부인

확진 판정 후에서야 대구에서 다닌 교회 부목사 확진 사실 털어놔

오늘 오전 확진판정…백병원, 외래 및 응급실 등 일부 병동 폐쇄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41년생 여자 환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동 일부와 응급실이 폐쇄됐다.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야 실 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혔으며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의 모습. 2020.03.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41년생 여자 환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동 일부와 응급실이 폐쇄됐다.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야 실 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혔으며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의 모습. 2020.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1941년생 여성 환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당 병원은 외래 및 응급실 등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

8일 서울시, 중구, 서울백병원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3일 구토, 복부 불편감 등의 소화기증상으로 서울백병원에 입원중이었다. 이 환자는 대구에 머물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딸의 집으로 이동했다. 이어 지난 3일 다른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예약했으나 대구지역에서 왔다고 진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환자와 보호자는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로 방문했다. 병원은 환자가 병원에 내원한 이후부터 입원기간 동안 의료진이 여러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했으나,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 당시 해당 환자가 병실에서 '대구' 등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하자 병원관계자 등이 대구에서 온 것 아니냐고 재차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6일 병원은 해당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X선 및 흉부 CT를 촬영했다. 7일에는 코로나19 검사 시행했으며, 그 결과 8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의료진 등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환자에게 전달하자 그제서야 자신의 실거주지는 대구이며, 딸의 거주지로 옮겨왔다는 사실, 대구에서 다녔던 교회 부목사의 확진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돼 있다가 이날 오후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서울시, 중구, 서울백병원,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 등이 환자의 모든 동선을 조사 중에 있다. 서울백병원은 입·퇴원 금지, 전직원 이동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의 초지를 진행 중이다.

현재 서울백병원은 환자가 입원 중이던 병동을 비롯해 입원환자 및 동선이 겹치는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호흡기 검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공동으로 진료기록과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있다"며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 직원 등을 즉시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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