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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댐 76년만에 발전용→다목적 댐...가뭄 홍수 대비에 활용

등록 2020.03.3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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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자부, '한강수계 발전용 댐 다목적 활용 협약'


[화천=뉴시스]북한강 수계 최북단 화천댐이 일제히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화천=뉴시스]북한강 수계 최북단 화천댐이 일제히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용 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발전용 댐인 화천댐이 준공 76년만에 다목적댐으로 바뀐다.

환경부는 다음달 1일 환경부 소속 한강홍수통제소와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 간 '한강수계 발전용 댐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까지 발전용 댐의 물은 발전 목적으로 사용된 후에 방류돼 왔고, 가뭄 또는 홍수 시에는 제한적으로 활용됐다. 또 수도권 용수 수요가 늘고 있지만, 생활·공업용수용 한강수계 다목적댐 여유 물량이 4억㎥밖에 남지 않아 추가 수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와 산자부는 발전용 댐 관리와 활용을 위해 협력하게 됐다.

협약 내용은 ▲발전용 댐 운영계획 및 발전용 댐-다목적댐 연계 운영계획 수립 ▲운영계획에 따른 수문 조작과 발전용댐-다목적댐 간 연계 운영 ▲화천·팔당댐 시범운영을 통한 용수 공급 및 홍수조절 효과 분석 등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발전용 댐을 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공동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

특히 지난 1944년 건설 이후 주로 발전용으로만 이용됐던 화천댐은 앞으로 다목적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평시엔 하천 물수급을 고려해 용수를 공급하되, 홍수 시엔 홍수를 조절하는 다목적 댐으로 운영된다.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운영할 경우 댐 수위를 현재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어, 가뭄 시 수도권 지역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해진다.
[세종=뉴시스]한강수계 댐 설치 모식도. (사진=환경부 제공). 2020.03.3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한강수계 댐 설치 모식도. (사진=환경부 제공). 2020.03.31. [email protected]

당국은 또 북한강 화천댐과 남한강 충주댐을 연계할 경우 남한강 수계 홍수조절능력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남한강 및 한강 하류 지역 홍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전용 댐의 다목적 활용에 필요한 업무 범위, 책임 권한 등 상호 협력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규정해 오는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기존 발전 댐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장래 수도권 용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간 물관리기관 협업으로 통합 물관리 정책의 성과로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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