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박격포병구분대 포사격 훈련 지도…"결과 대만족"(종합)
3주 만의 공개 활동…저강도 軍훈련 지속 시사
김정은 "포병 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 가해야"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조선인민군 제7군단과 제9군단관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3.13. [email protected]
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신문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훈련을 참관했으며 훈련장에서는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비롯한 군단장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이 "훈련 혁명의 열기와 성과를 확대시켜나가는 것과 함께 인민군대에 장비된 경포, 중무기들의 성능 실태를 료해(점검)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훈련은 추첨으로 정한 사격순차에 따라 각 군단에서 선발된 박격포병구분대들이 목표를 사격한 다음 명중 발수와 화력임무수행에 걸린 시간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포탄 60발 모두 명중시킨 2군단과 10군단을 비롯해 우수 성적을 받은 각 군단 박격포병 중대들의 놀라운 사격술을 거듭 치하하면서 감시소에서 감사를 전했다.
1위를 차지한 2군단 관하 박격포병 중대에는 명포수상장과 메달, 휘장이 수여됐고 우수 성적을 받은 모든 구분대들에는 명포수구분대증서와 휘장이 수여됐다.
김 위원장은 "각 군단들에서 임의의 구분대들을 지정해 훈련장에 집결시켜놓고 불의에 훈련을 조직했는데 훈련 결과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또 "오늘처럼 전체 구분대들이 하나같이 포를 잘 쏘는 훈련은 처음 본다"며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북 선천 일대의 전술 유도무기 시범 사격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3.22. [email protected]
신문은 훈련이 진행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하루 시차를 두고 보도하는 북한 매체의 특성상 지난 9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달 21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시험사격을 지도한 이후 약 3주 만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최근 마지막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던 지난달 29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 현장은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28일 인민군 확대타격훈련 지도로 올해 첫 군사행보를 개시한 이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 포병훈련 지도를 이어온 바 있다.
이날 훈련도 내부 결속용으로 평가되는 저강도 수위를 유지한 가운데 앞으로도 이 같은 군사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한은 10일 평양에서 열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노동당 회의 등을 개최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례적으로 군사 훈련에 나선 배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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