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대회 갔던 홍천소방 구조대 3팀장·부팀장 2명 사망(종합)
팀원 6명 이번 사고로 다치지 않았지만 병원서 검진받아
팀장·부팀장, 가정집 별채 아궁이 온돌 황토방서 자다 참변
팀원들 전기보일러 농가주택서 취침
[춘천=뉴시스] 한윤식 기자 = 28일 오전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의 한 농막 컨테이너에서 홍천소방서 소방관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고 6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2020.05.28.ysh@newsis.com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18분께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 소방가족 소유의 농가주택(가정집) 별채로 사용되는 황토방에서 잠을 자던 3팀 팀장 권모(41) 소방위와 부팀장 김모(44) 소방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권 팀장 등이 잠을 잔 황토방은 아궁에 불을 지펴 온돌을 데워 열을 내는 황토찜질방으로 사용되던 벽돌식 건축물로 확인됐다.
당초 알려진 컨테이너 구조의 농막과 화목보일러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대원 6명은 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본채에서 잠을 자 이번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들을 만일의 상황을 감안해 춘천지역 대학병원 2곳으로 옮겨 검진을 받도록 했다.
3팀은 쉬는 날 팀워크 강화를 위한 단합대회 목적으로 소방가족 소유의 외딴 산촌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경찰서와 강원도소방본부는 사고 경위와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서울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018년 12월 강릉의 펜션에서 투숙 중 가스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