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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FOMC 결과에 "유동성 장세 지속된다"

등록 2020.06.11 11: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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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 지속될 수 밖에 없는 환경

외국인 복귀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관측

증권가, FOMC 결과에 "유동성 장세 지속된다"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년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증시로의 머니무브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중에 풀린 자금이 들어가기 가장 좋은 곳은 증시와 주가연계증권(ELS)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원화강세도 이어지고 있어 미국시장의 유동성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통화정책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FFR)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다. 앞서 국내 증권업계와 뉴욕 월스트리트 등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월평균 8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시장이 주목한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서도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FOMC 위원 17명의 금리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이 중 15명이 2022년까지 제로 금리 유지를 전망했다. 1명은 2022년에 기준금리가 25bp 오른 0.25~05%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나머지 1명은 1.0~1.25%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한 위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증시로의 머니무브 환경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증시로의 머니무브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저금리 환경으로 예·적금의 자금이 주식시장과 ELS 등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의 힘에 의해 주식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연준은 이번 FOMC를 통해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했다"며 "특히 제로금리를 2022년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본격적으로 머니무브가 국내와 글로벌 증시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자금 유동성이 증시로 들어오는 현상이 당분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증시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어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복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1190원을 기록 중이다.

황 연구위원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고, 원화가 강세 흐름으로 가고 있어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외국인들이 복귀 하면 주가가 한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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