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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선제적 금리 인상 포기 검토…경기 하강 대응력 제고"

등록 2020.08.03 1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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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9월 회의서 결론…"의미 없다" 평가도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3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08.03.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3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08.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선제적 금리 인상 전략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연준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선제적 금리 인상 전략 포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신 연준 관계자들이 중앙은행 목표인 2%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일정 기간 허용하는 다소 관대한 관점을 취하리라는 게 WSJ의 전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 하강에 대한 연준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검토에 착수했다고 한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런 방안을 논의했으며, 오는 이르면 9월15~16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 7월29일 FOMC 금리 동결 이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현 0.00~0.25% 수준인 기준금리를 거론, "우리는 금리 인상을 고려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며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전방위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은 해당 발언에 이은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 전략 포기 검토를 두고 "근본적으로 시장에 '금리가 아주 오랜 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실제 연준이 선제적 금리 인상 포기를 공식화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유예 방침을 이해하고 있다는 이유다. 스티븐 블리츠 TS롬바드 미국 부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WSJ에 "현시점에서 의미 없는 변화다. 그냥 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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