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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 논란 코빈 英 노동당 전 대표, 당적 박탈

등록 2020.10.30 02: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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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RC "노동당 반유대주의 대처, 실패"

코빈, 팔레스타인 지지하고 이스라엘 비판

[런던=AP/뉴시스] 영국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가 지난해 12월13일 전날 총선에서 59석이나 뺏긴 대참패 후 어디론가 가기 위해 수도 북부 이스링턴 소재 자택을 떠나고 있다. 2020.10.30.

[런던=AP/뉴시스] 영국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가 지난해 12월13일 전날 총선에서 59석이나 뺏긴 대참패 후 어디론가 가기 위해 수도 북부 이스링턴 소재 자택을 떠나고 있다. 2020.10.3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이 반(反) 유대주의 논란을 이유로 제러미 코빈 전 대표의 당적을 박탈했다.

29일(현지시간) BBC,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평등·인권위원회(EHRC)는 보고서를 통해 직전 대표였던 코빈 체제에서 노동당이 반유대주의에 대처하는 데 "심각하게 실패했다"고 밝혔다.

130쪽에 달하는 보고서는 노동당에서 반유대주의 민원과 관련한 정치적인 간섭이 있었고, 반유대주의 민원을 처리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훈련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반유대주의 관련 민원이 허위거나 중상모략이라고 암시하는 등 괴롭힘이 있었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코빈 전 대표가 보고서 내용에 반발하자 당원권을 일시 박탈했다.

당이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코빈 전 대표의 당적은 박탈 상태로 유지된다.

EHRC는 코빈 대표 시절 노동당의 반유대주의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조사를 시작했다.

4월 대표 자리에 오른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더 이상의 부인이나 변명은 없다"면서 "노동당의 문화 변화"를 약속했다.

이어 "노동당에 수치스러운 날"이라며 "우리는 유대인, 우리의 구성원, 우리의 지지자 그리고 영국 대중을 실망시켰다"고 밝혔다.

코빈 체제가 출범한 2015년 9월부터 노동당을 둘러싼 반유대주의 의혹이 일었다. 코빈 전 대표는 팔레스타인의 오랜 지지자로서 이스라엘을 비판해왔다고 AP는 전했다.

코빈 전 대표는 "당 내외의 반대 세력에 의해 정치적인 이유로, 극적으로 과장됐다"며 당적 박탈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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