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선제골 도움에도…빛바랜 '캡틴' 손흥민의 질주
택배크로스로 '황의조 선제골' 도움
수비 불안 한국, 후반 3골 허용하며 2-3 역전패
[서울=뉴시스]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의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20분 황의조(보르도)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에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막판 권경원(상주)이 만회골에 성공했지만 멕시코를 따라잡진 못했다.
이로써 멕시코를 상대로 A매치 통산 500승에 도전했던 벤투호는 대기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국은 오는 17일 카타르와 두 번째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2 패배를 설욕하려던 한국은 또다시 멕시코에 무릎을 꿇었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황의조(왼쪽)와 손흥민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멕시코 수비진이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손흥민의 크로스는 빠르고 정확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0골 5도움으로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8골로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과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최근 컨디션을 자랑하듯 손흥민은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선제골 이후에도 전반 32분 한 차례 더 왼발 크로스로 공격 찬스를 제공했지만, 황의조와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동선이 겹쳐 슛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서울=뉴시스] 벤투호 '캡틴' 손흥민의 질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에도 벤투호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후반 21분부터 25분 사이에 연속해서 3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이강인(발렌시아)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권경원이 코너킥에서 한 골을 따라잡는 데 그쳤다.
이로써 멕시코전 복수를 노렸던 한국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고, 상대 전적에서도 4승2무8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손흥민도 선제골을 돕는 등 멕시코 수비를 여러 차례 공략했지만 13개월 만의 골 사냥엔 아쉽게 실패했고, 혼자 힘으로 강팀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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