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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백신 '초저온 보관' 우려에도 "유통 문제 없을 것"

등록 2020.11.18 10: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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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보온 박스 개발…실시간 위치·온도 추적 가능"

시험 긍정 결과 발표 시기엔 "정치적 고려·압박 없었다"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2월26일자 사진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증언을 준비하고 있다. 2020.11.18.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2월26일자 사진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증언을 준비하고 있다. 2020.11.1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 제약사 화이자는 17일(현지시간)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유통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더힐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STAT 뉴스 행사 인터뷰에서 "우리는 특별한 보온 박스를 개발했다"며 유통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을)냉장 트럭 또는 비행기로 꼭 보낼 필요가 없다. 어떤 운송 수단으로든 보낼 수 있다"며 "(보온 박스)내부에는 온도계와 위성항법장치(GPS)가 달려 실시간 위치와 온도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보온 박스는 각 1000회분~5000회분 분량의 백신을 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체 개발한 보온 박스에서는 몇 주 동안 (백신을)보관할 수 있고, 초저온 냉동고에서는 몇 달, 일반 냉장고에서는며칠 동안 보관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사람들은 전체 운영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될 지에 놀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화이자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 중인 백신 3상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효능이 있었다는 중간 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섭씨 영하 75도에서 보관해야 하며 표준 냉장 온도의 유통 기한은 닷새 정도여서 유통 문제가 제기됐다.

반면 94.5%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미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은 표준 냉장 온도인 섭씨 2도~8도에선 30일, 영하 20도에선 최대 6개월, 상온에선 24시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실용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불라 CEO는 백신 시험 결과 발표 시기와 관련해 정치적인 고려나 압박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고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그는 이날 딜북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일은 언제나 우리에게 인위적인 마감 기한이었다"며 "그것이 (도널듵 트럼프)대통령에겐 중요했을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발표 시기를)10월 말로 예상했던 것도 대선일(11월3일)을 염두하지 않고 한 발언이었다"며 "과학적으로 10월 말까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라 CEO는 코로나19 백신의 긍정적인 시험 결과로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많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은 풀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곧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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