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바이든 당선에 불안…북미 정상회담은 기대"
"트럼프 친분 무용지물, '전략적 인내' 회귀 우려"
"시스템적 접근 예상…'김정은 면담' 언급에 기대"
"내년 8차 당대회서 열병식…美에 군사적 과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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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하태경 간사가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 친분관계가 무용지물이 되고 제로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해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며 "오바마 시대 '전략적 인내'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트럼프 때와 달리 시스템적 접근이 예상돼서 바이든이 김정은과의 면담을 언급한 데 대해 정상회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내년 1월 북한의 제8차 당대회와 관련해선 "이때 열병식을 재개최할 예정인데 미 행정부에 대해 군사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8차 당대회에서 대미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미국의 신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남에 맞춰 대미 입장과 정책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또한 바이든 새 행정부의 백악관 참모진과 외교안보라인 인선 및 정책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김 간사는 "큰 방향은 첫째 동맹 안정과 (역내)안정을 우선시해 트럼프식(톱다운) 말고 '바텀업'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둘쨰로 실무협상의 실질적 진전이 있으면 북미회담도 열릴 수 있고, 북한의 발전 상황을 고려한 새 접근법 고심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북미 정상회담 기대에 대해선 "북한 입장에서 보면 지금 남북대화보다는 북미대화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하 간사는 "트럼프 때는 상층의 의지가 있으면 정상회담이 됐으나, 이제는 실무 차원에서 진전이 있을 때만 위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시스템적 접근"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어려워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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