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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부모들 어린이날 걱정까지…"다들 뭐 하시나요?"

등록 2021.05.04 16: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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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 어린이날 행사 대부분 축소·취소, 비대면 전환



[수원=뉴시스]김종택기자 =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육원 시설인 경동원에서 어린이들이 경기사랑의열매 직원들과 함께 잔디밭을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보육원 아동들을 위한 선물키트와 시설 관계자들에게 마스크 2,000장을 전달했다. 2021.05.03.

[수원=뉴시스]김종택기자 =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육원 시설인 경동원에서 어린이들이 경기사랑의열매 직원들과 함께 잔디밭을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보육원 아동들을 위한 선물키트와 시설 관계자들에게 마스크 2,000장을 전달했다. 2021.05.03.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일 년에 한 번뿐인 어린이날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아이 데리고 나갈 수도 없고 다들 어린이날에 뭐 하시나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경기 지역의 한 맘카페에는 '어린이날' 관련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코로나19 상황에 아이와 다녀올만한 안전한 장소나 어린이날 선물 관련 질문부터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할지 묻는 글까지, 어린이날을 앞둔 부모들의 걱정이 드러났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방역당국이 5월 가정의 달 방역집중 관리를 예고한 상황에서 맞은 어린이날에 부모들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다.

한 회원은 "어린이날 계획이 있으신가요? 코로나19만 아니면 어린이날 행사도 많을 텐데 너무 아쉽네요. 애들이 안쓰러워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회원도 "엄마 마음 같아서는 여기저기 좋은 곳 데려가고 싶은데 날씨도 우중충하고, 코로나도 그렇고 집콕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썼다.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에 '어린이들의 축제'인 어린이날은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놀이공원이나 아쿠아리움 등 어린이날에 인기가 높은 시설도 코로나19 확산에 방문이 꺼려지는 데다 지방자치단체나 문화예술기관, 박물관 등에서 진행하던 어린이날 행사도 대부분 모습을 감춘 상황이다.

제대로 된 어린이날을 보내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일부 기관에서는 출입 인원을 제한하거나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용인시는 매년 시청광장에서 진행했던 '어린이날 대축제'를 용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개그맨 정현수의 사회로 극단 더다움의 손인형극 '구리구리 왕방구 대소동'과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던 마술사 김민형이 선물하는 '매직버블쇼'가 60분 동안 펼쳐진다.

성남시에서는 비대면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11시30분까지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해 '유튜버 밥테일과 함께하는 우리집 과학실험실' 행사를 연다.

안성시는 비대면으로 '안성가족사랑해' 행사를 오는 7일까지 연다. 케이크만들기, 가족미니텃밭꾸미기, 버섯재배, 힐링화분, 보드게임 등 11개의 키트 가운데 선택하면 행사 전 가정에 키트가 발송돼 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접수를 통해 현장에서 진행되는 행사도 있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전통놀이와 전통악기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종이비행기 만들기, 흙으로 동물을 만드는 '봄에 만나는 동물 친구들', 전문 사진사가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 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기아트센터는 오랜 시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를 오전 11시, 오후 3시 두 차례 선보인다.
야외광장에서는 마술사 김수영(매직텔러) 마술 공연, 보사노바 팀 '브루나'의 버스킹, 가야금 앙상블 단미(정민진)팀 공연 등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이동 증가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강화된 가정의 달 방역 지침에 따라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간 이동이 많아지면 바이러스 감염원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위험이 커진다.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불요불급한 이동 최소화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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