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 확산에 건기식 인기↑"…식품업계, 사업 확장 본격화

등록 2021.07.13 10:02: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로나19 대유행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

지난해 5조원 규모 건기식 시장 확대 전망…식품업계도 사업에 박차

"코로나 확산에 건기식 인기↑"…식품업계, 사업 확장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체계를 적용했고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추세를 살피며 거리두기 격상을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건기식 시장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를 공략하기 위한 식품업계의 행보도 빨라진 모습이다.

13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6% 성장한 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기식 협회가 실시한 가구별 건강기능식품 구매지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구매 경험률은 78.9%로 집계됐다.

소비력을 나타내는 평균 구매액도 32만1077원까지 상승했다. 선물 및 직접 구매 금액 비중은 각각 28.7%(–2.7%), 71.3%(+11.0%)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자신 및 가족 건강을 위한 건기식 구매가 보편화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홍삼 제품을 앞세운 정관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약업체 제품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 흐름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는 식품업계의 다양한 브랜드가 등장하며 시장 내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한뿌리 ▲BYO유산균 ▲리턴업 등 크게 3가지 브랜드를 앞세워 건기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각 브랜드는 연령별, 기능별로 제품일 수 있는 또 하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뿌리는 한뿌리 흑삼, 한뿌리 인삼, 한뿌리 홍삼 등이 주요 제품이다. BYO유산균 브랜드는 장과 피부 건강에 초점을 둔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리턴업 브랜드는 기초영양 제품군과 신체 기관별 도움을 주는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이달 초 CJ제일제당은 건기식 사업 전담조직(CIC)을 꾸렸다. '리턴업 면역케어 프로폴리스+아연', '리턴업 갱년기케어 회화나무 열매추출물+비타민D1000IU', '리턴업 관절케어 MSM', '리턴업 쾌변케어 차전자피'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동원F&B가 올해 초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리닉'을 론칭했다. 올리닉은 영단어 'all'과 'unique'의 합성어로 '영양관리의 모든 것을 담아낸 특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원F&B는 품격 있는 영양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향후 제품의 기능과 이용 고객을 세분화해 맞춤형 영양 관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건기식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건기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tft는 여성 건강 브랜드 '비바시티'와 남성 건강 브랜드 '마노플랜'을 론칭한데 이어 최근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tft는 맛(taste),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다. tft의 두번째 하위 브랜드 마노플랜은 '남성을 위한 건강플랜'이라는 뜻이다. 남성 건강 고민의 마침표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남성 건강 브랜드다.

웅진식품은 젤리 타입의 건기식 '프로폴리스 면역젤리'를 선보였다. 제품은 청정 자연의 100% 호주산 프로폴리스에 아연을 더해 구강에서의 항균 작용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농심도 신사업의 일환으로 건기식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원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신사업을 전개할 경우 건기식이 유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여전히 국내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이러한 추세는 해외로 확대되고 있는 중"이라며 "고성장 산업으로 부각됨에 따라 다양한 업체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