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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첫 올림픽서 결승…황선우 "한국기록 경신 목표로"

등록 2021.07.26 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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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경기후 준결승 뛰게돼…회복할 시간 부족"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황선우가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26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황선우가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26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첫 올림픽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 수영의 '샛별'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신이 갖게 된 한국기록 경신을 목표로 뛴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서 1분45초53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조 5위, 전체 16명 중 6위에 오른 황선우는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무난히 안착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에 오른 것은 남유선(은퇴), 박태환에 이어 세 번째다. 햇수로 따지면 2012년 런던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전날 예선에서 박태환이 가지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1분44초80)보다 0.18초 빠른 1분44초62로 전체 1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전날보다 다소 떨어지는 기록을 냈지만, 무난히 결승에 안착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황선우는 "전날 오후에 예선을 뛰고 아침에 준결승을 뛰게 돼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있었다"고 전날보다 기록이 떨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황선우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계영 영자로 나선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와 2018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뽑혀 호주 지역대회인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이 국제대회 경험의 전부다. 코로나19 여파다.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황선우가 26일 오전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2조에 출전, 입수에 앞서 몸을 적시고 있다. 2021.07.26. myjs@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황선우가 26일 오전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2조에 출전, 입수에 앞서 몸을 적시고 있다. 2021.07.26. [email protected]

황선우를 지도하는 이정훈 경영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가 긴장해 제 기량을 발휘할까봐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그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긴장도 되지만, 즐겁게 임하자는 생각으로 대회를 뛰고 있다"며 "잘하는 선수들과 수영하는 것이 재미있다. 색다른 경험"이라고 즐거워했다.

긴장하지 않았기에 전날 예선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했다.
황선우는 "예선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일부러 전력을 다했다. 한국신기록까진 예상하지 못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 만족스러웠다"며 "괜찮은 레이스를 해 기록이 잘 나오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첫 레이스인 자유형 200m 예선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했다. 10대의 선수인 만큼 첫 레이스를 잘 마치면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황선우는 "출발이 좋아서 만족했다. 내일있는 결승까지 기세를 모아 잘 해봐야할 것 같다"며 "상승세를 탄 것이라고 봐주셔도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황선우가 26일 오전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2조에서 입수하고 있다. 2021.07.26. myjs@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황선우가 26일 오전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2조에서 입수하고 있다. 2021.07.26. [email protected]

다만 이른 아침과 저녁에 레이스를 하는 것이 익숙치는 않다. 오후에 몸이 풀리는 편이라 예선에서 좋은 기록을 냈지만, 막상 중요한 준결승과 결승이 오전에 있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황선우는 "오늘 해보니 저녁에 경기를 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에 경기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예선을 저녁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녁에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 어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준결승과 결승이 오전에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감수해야할 부분"이라며 "내일 오전에 있을 결승은 하루를 쉬고 한다. 몸 관리를 잘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일 결승에서는 예선에서 세운 자유형 200m 한국기록 경신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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