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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위크 결산③]막내린 수소모빌리티+쇼…150여개 기업 첨단기술 경합

등록 2021.09.12 16:16:00수정 2021.09.13 09: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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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행사에서 주요 내빈 및 참가사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줄 좌측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유정열 사장, 한국수소산업협회 김방희 회장, 현대자동차 김동욱 부사장,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정만기 조직위원장,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문재도 회장,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도경환 회장, 킨텍스 이화영 사장. 올해 2회 차를 맞은 수소모빌리티+쇼에는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전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사진=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행사에서 주요 내빈 및 참가사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줄 좌측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유정열 사장, 한국수소산업협회 김방희 회장, 현대자동차 김동욱 부사장,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정만기 조직위원장,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문재도 회장,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도경환 회장, 킨텍스 이화영 사장. 올해 2회 차를 맞은 수소모빌리티+쇼에는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전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사진=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2021수소모빌리티+쇼'가 수소산업 활성화에 대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각 기업을 대표하는 총수들이 직접 참석해 수소시대를 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탈탄소에의 중심에 수소가 빠질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수소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수소모빌리티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8~11일 총 4일간 열린 이번 전시회 누적 관람객은 전년 대비 2.3배 증가한 2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 및 기관들은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신제품과 기술 등을 대거 공개했다.

2021수소모빌리티+쇼에는 주빈국 스웨덴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 등 총 11개 수소 선도국가들의 55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파리협약으로 높아진 탄소중립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시 첫째 날엔 수소기업협의체 ‘H2비즈니스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발족됐다. 15개 회원사 중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일진 등 8개 기업은 2021수소모빌리티+쇼에 직접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 수소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미래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전시 둘째 날에는 '국제수소산업협회얼라이언스(Global Hydrogen Industrial Association Alliance·GHIAA)'가 내년 공식 출범을 예고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가 주도한 GHIAA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 독일, 호주, 캐나다, 프랑스, 노르웨이,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 중국, 싱가포르 등 14개 국가 참여해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적 공조를 약속했다.

전시 셋째 날에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수소경제 이행 주요 국가들의 현황과 비전,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수소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컨퍼런스 사전등록은 3분 만에 마감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까지 수소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로 국제이동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도 이번 전시에 전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이 참여했다. 파트너 발굴과 전략적 제휴 등 수소산업 발전에는 국제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기업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수소모빌리티 쇼 Korea H2 Business Summit 참석자들이 창립총회 후 포스코 부스를 방문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수소모빌리티 쇼 Korea H2 Business Summit 참석자들이 창립총회 후 포스코 부스를 방문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회엔 수소모빌리티 부문 50개 기업, 수소충전인프라 부문 34개 기업, 수소에너지 부문 36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 SK 등 대기업은 계열사 전체를 활용한 수소산업을 아우르는 밸류체인(value chain)을 전시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은 각 업체 특유의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환원제로 수소를 활용한 고로(용광로 용법)를 소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소환원제철공법은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기존 고로와는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철강은 금속 소재 중 단위당 CO₂ 배출량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연간 총 CO₂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간산업”이라며 “따라서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CO₂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전기수소 소형 선박 전문 업체 ‘빈센’은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레저보트’를 출품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비케이엠은 해외에서도 일부 기업만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접목한 연료전지 실시간 진단・제어 통합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외에 원일티엔아이는 잠수함에 탑재되는 수소저장합금을 활용한 연료전지체계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비즈니스 교류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입증했다. 조직위는 공동 주관사 KOTRA와 연계해 참가기업의 해외 수출 촉진을 위해 비즈니스 화상 상담회를 추진했다. 상담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화상회의 형식으로 전시회 종료 후에도 30일까지 진행된다. 아직 상담초기단계에도 불구, 현재까지 국내기업 31개사와 해외 25개사가 70건 이상 회의를 마쳤다. 누적 상담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7배 이상 늘어난 5975만 불에 달한다. 대표 상담 사례로는 국내 수전해 장치업체 E사는 바이어인 호주 신재생 에너지 Z사와 2년간 50만불 규모의 수전해 장치 수출 MOU를 맺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주빈국에는 스웨덴이 참석했다. 주한스웨덴무역대표부를 비롯해 ▲ABB ▲CEJN ▲임팩트코팅즈 ▲크래프트파워콘 등 스웨덴 대표 수소전문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외에도 전시기간 내내 진행된 ‘수소산업 온라인 세미나’에는 발표기업 7곳과 기관 4곳이 전부 해외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돼, 이번 전시회가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조직위는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이번 전시회에서 나타난 비즈니스 교류, 국제적인 관심도 등을 고려해 내년 9월에 제3회 수소모빌리티+쇼를 개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이미 20여개의 기업이 전시회 참여를 일찌감치 확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8일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8일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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