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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흥선대원군 김종인, 어린 고종 윤석열" 파상공세

등록 2021.11.11 12:09:06수정 2021.11.11 13: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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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광주행에 실패한 정치기획쇼 공세

윤석열 손실보상 아젠다에는 "걸표행위" 비난

홍준표 선대위 불참 선언에 '마을버스' 폄훼

윤석열·김종인 틈 벌리기로 적전분열 기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호중(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호중(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향해 파상 공세에 나섰다.

'전두환 옹호' 발언 진화에 나선 윤 후보의 광주행을 폄훼하는 것은 물론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틈 벌리기도 시도했다. 50조원 손실보상 공약은 '걸표'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선대위 불참 선언은 원팀 구성 실패라고 몰아갔고 윤 후보 처가 관련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윤건영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 광주행에 대해 "뺨 때려놓고 미안하다, 사과하자, 화해하자 손 내미는 격"이라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과라면 종이 한 장 달랑 읽고 나서 돌아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철저하게 면피용 행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선 전망과 관련해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끝까지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지 않나"라며 "그래서 예를 들면 민주당은 프리미엄 우등 고속버스를 만들었다면, 국민의힘은 마을버스 정도 만들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의 대선 합류 여부를 두고는 "일종의 패장이다. 작년 총선에서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랑 맞서서 선거 사령탑으로 했다가 선거 패배하신 분인데 모셔온다는 것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평했다.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의 청와대 관거 거주를 아빠 찬스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아무리 선거가 코앞이지만 야박함을 넘어서 야비하다고, 야당의 정치 공세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은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한테 전권을 드리는 분위기가 된다면 그냥 바깥에서 볼 때는 흥선대원군 김종인, 어린 고종 윤석열, 이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에서도 한번 활동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보면 '김종인 대표=전권'"이라며 "함께 한 동지들을 파리 떼라고 이야기하는 분한테 전권을 드릴 수 있을지, 그게 이제 갈등"이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컨벤션 효과로 윤 후보가 부상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코너에 몰린 가운데,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된 끝에 '적전분열'이 벌어지길 바라는 속내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의 광주행과 관련해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5월 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했는데 '반드시'가 아니고 '반듯이'란 말이다. 그럼 5월 정신이 뭘 그동안 비뚤어져 있었느냐"며 "그런 점에서 대통령 후보로서 정말 준비되지 못한 것"이라고도 했다.

손실보상 50조원 공약에 대해서도 "50조원은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냐"며 "정말 내로남불이다. 우리가 (재난지원금) 하는 건 나라 곳간이고, 자기들이 얘기하는 건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라고 힐난했다.

민형배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썩은 사과든 계란이든 던져라, 그걸로 그림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간 것 같다"며 "한 마디로 아주 무례한 도발, 실패한 정치기획쇼 이런 정도로 평가된다"고 윤 후보 광주행을 비난했다.

그는 "5·18에 관한 얘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것에 대한 얘기도 사과의 내용이 없다"며 "특히 5월 어머니회에서 추모탑 앞에 있어서 접근하지 못했다. 마치 검사가 영장 집행할 때처럼 밀고 들어가는데 어디서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11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컨벤션 효과로 (여론조사 결과가) 일시적인 그런 것을 넘어서서 보면 윤 후보가 앞으로 더 이렇게 반등할 수 있는 뭐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 의혹 수사가 본인 6건, 부인과 장모 해서 가족과 관련된 게 4건으로 전체가 10건"이라며 "저희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에 그 권한을 악용해 이런 것들을 다 은폐하지 않았나 이런 의혹을 가지고 보고 있지 않느냐"고도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주장처럼 지원금이 매표행위라면 자신을 찍어주면 50조원을 풀겠다는 윤 후보의 발상은 표를 구걸하는 걸표 행위라고 해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선거에 눈이 멀어도 민생을 살피는 일에 협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언론에는 이날 예산안 심사 상황의 주요 이슈로 '윤석열(가족사기단)'을 언급한 민주당 정책조정위원회 문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문건에는 '윤 후보 공세 기조 강화, 가족사기단 -> 역대 대통령 후보 (중략)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등이 적혀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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