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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與 허위경력 파상공세에 '김건희 사수' 총력전

등록 2021.12.15 10:25:38수정 2021.12.15 1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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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영부인 뽑는 선거 아니잖나" 파문 일축

당 일각선 20년만의 대선 '배우자 리스크' 우려도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2021.012.1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2021.0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여권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물러서지 않고 정면대응하며 사실상 '김건희 사수'에 당이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한림성심대, 서일대, 한국폴리텍대에서 시간 강사로 그래픽실습, 디자인사, 게임기획 등을 강의하였고, 2007년 3월 1일부터 2008년 2월 28일까지 수원여대에서 겸임교수로 강의했다.

김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임용 지원서 제출 당시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당 선대위는 김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사단법인 결성 초기 무보수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재직 기간 오류는 단순 착오로 인한 실수라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경력 논란에 대해선 당시 김씨가 회사의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한 점을 들어 반박했다.

김씨에 대한 허위 경력, 수상 이력 논란이 가열되자,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해당 의혹을 적극 반박하면서도 일부 과실은 인정하는 모양새다. 리스크를 회피하는 전략으로 의혹을 묻고 가기에는 논란이 커진 만큼 정공법으로 대응하는 게 지지층의 이탈을 막는데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선대위에서도 윤 후보에게 미칠 파장을 의식해 '김건희 사수'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이 이날 김건희씨에 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파상공세를 예고하자, 국민의힘도 윤 후보에 미칠 파장을 의식해 '배우자 리스크'를 민감하게 여기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거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게 아니잖나"라며 "현실적으로 후보의 소위 부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한다는 게 내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고 파문을 애써 일축했다.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YTN라디오에 "정말 이런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중심이 되는 게 맞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우리가 토론해야 될 성장담론이나 분배담론 그런 것이 오히려 선거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김건희씨 관련 의혹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윤희석 선대위 공보특보는 MBC라디오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설립하기까지 처음에 만들자하고 생각했을 때부터 실제로 설립되기까지가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며 "이 게임산업협회가 여러 게임사가 모여서 활동하는 협회잖나. 연관 업체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관계사들이 다수이고 이에 관계되는 사람도 많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비상근으로 근무한 사람이 많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상근 근무기간 당시 김영만 게임산업협회장은 김건희씨와 일면식이 없었다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한 데 대해선 "비상근 무보수 자문활동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20년 전에 그런 활동을 했다는 것을 협회 회장이란 사람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무리라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당 내에서도 김건희씨의 대처나 해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없진 않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라디오에 출연해 "근무 경력이라는 것 자체가 아무래도 좀 부정확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어쨌든 게임산업협회가 출범하고 나서 만약 기획이사라는 직함을 가졌었다면 그 기간만 적어야 되는데 게임산업협회가 발족하기 전부터로 기재된 것 자체가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특보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해명하고 성실하게 답변하는 상황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당 차원의 관리 체계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곧바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에선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의 '10억 수수설'과 비교하며 김건희씨에 대한 의혹 제기를 여권의 정치공세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다선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2002년도에도 이회창 후보의 부인 10억 수수설을 얘기해서 그때 각종 언론에서 보도하고 민주당이 사실인양 현수막도 달았는데 나중에 의혹제기한 사람만 처벌받았다"며 "그런게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버릇을 못 고치고 있다. 아주 비겁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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