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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통화정책, 미국보다 국내 상황 고려해 운용"

등록 2021.12.16 15: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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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대외 요인보다 국내의 경제, 금융 상황을 고려해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도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 연준은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동결하고, 국채 등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당초 월 150억 달러보다 두 배 많은 월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3월 시작하는 등 긴축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은 국내 경기,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해서 하는 정책이다"며 "올해 한국이 기준금리를 먼저 두 번 올렸는데, 경기, 물가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볼 때 정상화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 연준이 금리를 정상화 하려면 아직 멀었는데 한은이 빨리 가면 되냐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올릴 당시에는 일반적 예상이 미 연준이 내년까지는 안 올릴 거라는 것이었다"며 "다시 뒤돌아보면 한은이 움직일 수 있을 때 한발 먼저 움직인 것이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여러가지로 여유를 줬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미 FOMC 회의가 상당히 매파적으로 나왔고, 시장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아 국내 금융시장을 보더라도 장기금리나 주가 등 주요 금융시장 변가 별다른 변동 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발표한 연준 통화정책 속도가 그대로 이뤄진다고 하면 국내 금융시장도 급격한 변동은 있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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