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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박근혜도 경제민주화 내걸어…이번 대선 분열·증오 난무"

등록 2022.01.13 14: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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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논리 넘게 노력…野, 국민 통합 경쟁하자"

"文 말씀처럼 통합·화합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어제 말씀 당내서 내분' 물음엔 "당연한 얘기"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국민통합본부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국민통합본부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여동준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이번 대선에선 그런(통합 메시지를 내는)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분열과 증오의 언어가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 공동위원장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된 통합위 국민통합본부 발대식에서 "과거엔 대통령 선거가 되면 주요 후보들이 통합의 메시지 일부러라도 내곤 했다. 지키지 않고 스스로 파기했지만 박근혜(전 대통령)도 경제민주화를 내건 적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당에선 시대착오적 발상이 횡행한다"며 "야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당이 잘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는 진영논리에 포획된 채 움직이고 선거 시기엔 더욱 그렇지만, 민주당은 그것을 뛰어넘는 지혜와 용기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해 정치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민주당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계층, 세대, 지역, 젠더 등의 문제를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방식으로 대처하는 지혜를 민주당이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저희 위원회가 앞장서 노력하겠다"며 "선거가 경쟁이라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지혜와 태도를 놓고 경쟁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야당에 제안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종단 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 앞엔 복합적 과제가 놓여있다. 당장은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며 국민의 삶을 지켜드려야 한다"며 "동시에 경제를 도약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면서 국가 위상을 높이는 일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에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기후위기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에도 우리가 동참해야 한다. 그런 복합 과제에 대처하려면 국민들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대통령 말씀처럼 적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야만 이런 복합 과제에 대처하면서 민주주의를 성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12일) 말씀 때문에 당내에서 내분 논란이 있다. 어떤 의도로 말씀하셨나'라는 물음에 "당연한 얘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자리를 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전날 통합위 혁신 비전회의에서 "요즘 민주당에서 선거 기간이라 그렇겠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이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을 놓고 현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선 민주당 대선 전략을 향해 과도한 비판을 경계하라고 주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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