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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영주권 포기하고 육군 장교 택해…학군장교 임관

등록 2022.03.03 11:02:39수정 2022.03.03 13: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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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학군장교 임관식…3561명 임관

[서울=뉴시스] 멕시코 영주권 포기한 박기훈 육군 소위. 2022.03.03. (사진=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멕시코 영주권 포기한 박기훈 육군 소위. 2022.03.03. (사진=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22년 학군장교(ROTC 학생군사교육단) 임관식이 3일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에서 열렸다.

학군사관후보생 3561명이 육·해·공군·해병 소위로 임관했다.

고려대 국제학부 소속 박기훈 육군 소위는 해외에서 20년을 거주(멕시코 10년, 미국 10년)하며 멕시코 영주권을 취득해 국방 의무가 없었지만 학군 27기인 부친(박흥국) 영향을 받아 영주권을 포기하고 장교의 길을 택했다. 박 소위는 부친과 같은 학군단(고려대) 출신이다.

박 소위는 플레그풋볼(미식축구의 한 종류)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박 소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는 당연한 것"이라며 "특히 아버지와 같은 학군단 출신으로 임관하게 돼 뜻깊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6·25전쟁 참전유공자 후손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상민(인하대) 육군 소위의 외조부(고 김천용)는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전투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2회 수여받았다. 이창호(충북대) 육군 소위의 조부(이선희)는 해병 11기로 6·25전쟁 당시 서해도서확보작전에 참전했고 외조부(고 조종호)는 경찰 신분으로 다부동전투·영천지구전투에 참전했다.
 
전진욱(제주대) 해군 소위의 외조부(고 이효성)는 6·25 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2회 받았다. 전 소위는 삼부자가 학군장교 출신이다. 부친(전제열)은 해군 학군 29기, 형(전준표)은 육군 학군 53기다.
 
현채림(항공대) 공군 소위의 조부(고 현천수)는 6·25전쟁에서 향로봉 전투와 금성 전투에 참전한 공적을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2회 받았다. 현 소위 조부의 무공훈장은 지난해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 활동을 통해 70년 만에 유족에게 전해졌다. 현 소위는 "할아버지께서 사랑하고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이제는 손녀인 제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를 이어 장교의 길을 선택한 소위들도 있다.

박현준(한밭대) 육군 소위는 3대가 학군장교 출신이다. 박 소위 조부(박동일)는 학군 2기, 부친(박건태)은 학군 30기다.

김도현(서울교대) 육군 소위도 3대가 장교 출신이다. 조부(김일영)는 갑종장교 출신, 부친(김상우)은 학군 29기다. 형(김주호, 현역 대위)은 육사 75기로 현재 15사단에서 임무 수행 중이다.

정성훈(서울과기대) 육군 소위는 3대 군인 가족이다. 조부(고 정인섭)는 공군 부사관 출신, 부친(정헌병)은 학군 29기, 형(정다인)은 학군 56기로 삼부자가 학군장교 출신이다.

박재진(한림대) 육군 소위도 삼부자 학군장교다. 부친(박상훈, 현역 대령)은 학군 28기로 현재 육군교육사령부에서, 형(박태진, 현역 대위)은 공군 학군 46기로 10전투비행단에서 임무 수행 중이다.

군번을 3개 갖게 된 장교가 있다. 조윤성(가천대) 육군 소위는 2016년 6군단에서 병사로 복무하다가 임기제 부사관을 자원해 임무를 수행했다. 전역 후 장교의 꿈을 갖고 학군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올해 임관했다.

3형제가 모두 학군장교인 임관자가 눈길을 끌었다. 안지민(명지대) 육군 소위의 형은 학군 57기(예비역 중위), 동생은 학군 61기로 내년 임관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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