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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시집 열풍…나태주·류시화 등 기성 시인 견인

등록 2022.03.18 14: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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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예스24 시 분야 베스트셀러 (사진=예스24 제공) 2022.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예스24 시 분야 베스트셀러 (사진=예스24 제공) 2022.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코로나19 시작 후 시작된 '시집 열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예스24는 3.21 세계 시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의 시집 판매 흐름과 트렌드를 18일 공개했다.

2019년부터 반등한 시집 판매율…20대도 시집 읽는다

예스24 집계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2019년을 기점으로 시집 판매율은 증가했다. 2017년과 2018년 -5.4%와 -7.6%를 기록하던 시집 판매율은 2019년 8.3%로 반등한 이후 2020년(12.9%)과 2021년(10.9%)에도 지속해서 상승했다.

20대도 최근 시집 읽기 트렌드에 합류했다. 지난해 20대의 시집 구매 비중은 13.3%로 5년 전에 비해 5%나 상승했다. 2021년 시집 구매 연령은 40대(32.1%), 50대(24.9%), 30대(18.4%), 20대(13.3%) 순이며 남녀 성비는 약 3:7이다.

젊은 시인 등장 속에 여전히 건재한 기성 시인들

    
차세대 시인과 작품이 새로이 등장하고 있지만 삶의 연륜과 지혜를 노래하는 기성 시인도 서점가에선 여전히 건재하다. 나태주, 류시화, 이혜인 등 기성 시인들의 작품은 시 분야 베스트셀러 차트 상위권에 다수 포진돼있다. 특히 나태주 시인은 쉽고 간결한 시어로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 그가 출간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BTS의 노랫말에 산문 형식으로 본인의 생각을 더해 2030세대의 관심을 받았다.

박영욱 예스24 소설·시 MD는 "기성 시인들이 서정적인 글귀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시집 도서들이 여전히 시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등의 시리즈 시집과 함께 최근 론칭한 '걷는사람 시인선', '아침달 시집' 등 새로운 시집 시리즈 중심으로 젊은 시인들의 시집들도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30은 시도 'SNS'로 즐긴다

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시인들이 최근 늘어나면서 2030 사이에선 시구를 담은 게시물이 인기다. 박준·글배우 등 젊은 언어적 감수성을 가진 시인들의 작품 속 문장들은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SNS를 통해 시 게시물을 공유하는 방식이 유행하며 시 자체에 대한 젊은 층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 문학을 2030세대가 쉽게 향유하고 공유하며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예스24는 세계 시의 날을 맞아 기획전을 열고 국내 대표 시인의 작품을 테마로 제작한 굿즈를 증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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