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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尹, 한달 뒤 관저-집무실 출근…2·5층 '이원 집무실'

등록 2022.05.09 08:20:00수정 2022.05.09 15: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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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10일부터 용산 5층 집무실서 업무 시작

관저엔 약 한 달 뒤 입주…서초동 자택서 차량 출퇴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개한 조감도 (공동취재사진) 2022.03.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개한 조감도 (공동취재사진) 2022.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0일 취임식 직후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된 5층 집무실로 이동해 국정 업무를 시작한다. 용산 집무실 시대 개막으로 대통령이 사상 초유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 자택인 서초에서 용산까지 7km를 차량으로 이동함에 따라 경찰의 삼엄한 경호가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다음달 초에나 관저에서 집무실로 출퇴근하게 된다. 관저에서 집무실까지 이동거리는 3.2km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당일인 10일 0시 용산 청사 지하 벙커에 새로 설치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 보고를 받으며 첫 공식 집무를 시작한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당일 0시에 합참의장에게 전화 보고를 받고 군 통수권을 이양받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집무실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앞서 윤 당선인은 안보 우려를 고려해 지난 6일 오후 3시 용산 지하벙커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역대 당선인 신분으로는 처음 주재한 안보 회의였다.

1만5000㎡ 규모 지상 10층으로 이뤄진 청사 건물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참모진들의 사무실, 민간위원회, 기자실 등이 들어선다. 윤 당선인이 "공간이 그 업무와 일을 좌우한다”고 강조한 만큼 새 집무동엔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 구상이 반영됐다.

9일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5층 집무실은 2층 본 집무실 리모델링이 완료된 이후에도 본 집무실과 함께 이원집무실 체제로 운영된다. 당초 2층 공사 기간 동안 사용할 임시 공간이었지만 경호 보안 측면을 고려해 본 집무실 완공 이후에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양쪽 집무실 모두 회의실과 접견실을 갖추고 있는데 2층에는 최대 200여명 정도를 수용하는 행사장도 마련돼 소규모 영빈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사무실과 부속실, 경호처 관계자들 공간도 2층에 자리한다.

3층에는 대통령실 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5수석과 비서관실 공간이 마련된다. 비서진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취지를 살려 집무실 한 층 위에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을 오르내리며 참모진과 소통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 엘리베이터도 따로 두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에서 바라본 용산 미군기지 13번 출입문과 기지 내 헬기장, 공사중인 국방부 일대 모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될 집무실로 출퇴근할 때 이 출입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2.05.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에서 바라본 용산 미군기지 13번 출입문과 기지 내 헬기장, 공사중인 국방부 일대 모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될 집무실로 출퇴근할 때 이 출입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2.05.01. [email protected]


1층에는 기자실과 브리핑룸이 자리한다. 기자실 위치가 먼저 정해지면서 보안 문제로 3층에 본 집무실을 두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윤 당선인의 소통 의지를 반영해 기자실 바로 위에 집무실을 뒀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 이전 발표 당시 “국민이 궁금해하면 언제든지 기자들과 만나겠다”며 “제가 직접 1층으로 가서 최대한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기존 청와대 기자실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이나 비서동(여민관)과 떨어진 별도 건물(춘추관)에 있었다.

4층부터 10층까지는 비서실, 경호처, 민관 합동위원회가 배치되는데 6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경호처를 중심으로 업무 공간이 들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 2층과 3층엔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설치돼 운영 중으로, 윤 당선인은 지난 6일 이곳에서 안보상황 점검회를 주재했다.

윤 당선인이 청사 동쪽과 남쪽 일대를 공원화해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집무실 외곽 담벼락을 철거하고 2.4m 높이의 울타리를 조성한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 취지로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공간을 국민들이 공원에 산책을 나와 언제든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정신적 교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집무동 구성은 미국 백악관 집무동 '웨스트 윙(WestWing)'의 수평적 구조와 닮아 있는데 대통령이 참모들과 토론하고 일하는 공간을 국민이 직접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살렸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사용할 새 관저로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사진은 2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외교부 장관 공관의 모습. 2022.04.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사용할 새 관저로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사진은 2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외교부 장관 공관의 모습. 2022.04.24. [email protected]


윤 당선인은 취임 후 한 달 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약 7km를 차량으로 출퇴근하게 된다. 대통령 관저로 사용될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관저 리모델링이 늦어지면서다.
 
당초 관저 부지로 검토했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보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불합리하다는 이유로 관저를 옮겼지만 여전히 '관저 신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출퇴근에 따른 불합리적 요소를 없애기 위해 집무실과 가까운 곳에 관저를 신축해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게 한다는 목적이다.

 청와대 이전 TF 인수위원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남동 공관 사용은 일시적"이라며 "관저를 새로 지으면 (대통령 거처를) 옮기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관저는 당연히 새로 지어야 한다"면서도 "확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TF 관계자도 "기존에 결정했던 육참 공관이 보수 요소가 너무 많아서 상대적으로 리모델링 기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외교장관 공관으로 옮긴 것"이라며 "(관저 신축은) 당선인의 출퇴근 상황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F가 외교부 장관 관저 개조에 애초 공관 리모델링 비용으로 책정했던 것보다 적은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은 임시 관저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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