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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우리가 뚫는다"…이통3사, K-UAM 실증사업 도전장

등록 2022.05.31 16:36:26수정 2022.05.31 17: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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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5년 UAM 상용화 앞두고 1단계 실증사업 추진

이통3사, 컨소시엄 꾸려 사업 참여 제안서 제출…연내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 김포공항에 조성될 UAM이착륙 시설 버티포트 예상도.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2022.5.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포공항에 조성될 UAM이착륙 시설 버티포트 예상도.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2022.5.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하늘길에서도 맞붙는다. 2025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추진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실증 사업을 통해 실력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이날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랜드 챌린지는 상용화를 염두에 둔 신기술과 향후 연구개발 성과물 등을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테스트 하는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진행하는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에서는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 확인과 K-UAM 교통체계 통합운용을 점검한다. 2단계는 도심지역 1단계 성과를 고려해 2024년부터 진행한다. 국토부는 이날까지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연내 실증사업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컨소시엄 내에서 SK텔레콤은 ‘UAM 운항 시스템(운항 스케줄·비행경로 관리)’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기체 충돌·장애물 추돌 방지)’ 등 그랜드챌린지 실증 과제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한다. 또 ‘실제 기체 기반 실증’을 주도해 한국형 UAM 운영 기준과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장애물 등 지형정보, 소음, 날씨(기상상황), 전파 품질 등 UAM 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실시간 통합 운항지원 정보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도심 환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항공기의 도심지 저고도(300~600m) 운항을 고려한 5G·4G 이동통신 서비스와 UAM의 연계도 시험할 예정이다.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 UAM 항공기의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의 구축 및 권역 감시, 보안·안전 관련 지상 운용 관련 실증도 맡는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UAM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과 기상정보 관련 운항지원정보제공(SDSP) 관련 실증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올 초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미항공우주국(NASA) 실증 테스트 경험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KT는 현대자동차·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현대건설과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한다. 5개사는 '운항시스템', '교통관리', '버티포트' 3개 분야에 모두 참여한다. 이 중 KT는  운항시스템교통관리 분야에 참여한다. 이외 상공 통신망, UAM 이해관계자 간 데이터서비스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운항시스템, 교통관리 영역에서 'UAM 통신망, UAM 교통관리, UAM 데이터서비스' 기능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UAM 운항사업, UAM 교통관리, UAM 버티포트 영역으로의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 버티컬 등과 함께 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실증에서 교통관리 플랫폼을 검증하고, 통신사업자로서 5G 등의 이동통신을 지상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통3사는 UAM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UAM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위해서는 기체와 지상 간 교통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 이뿐 아니라 탑승객의 스마트폰 사용도 보장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필수다. 특히 운항과 서비스를 관할하는 사업자들의 사업성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어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UAM 시장은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UAM 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 70억 달러(약 8조6700억원)에서 2040년 1조4739억 달러(약 18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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