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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지인 '비선 개입' 심각…2부속실 폐지 공약 파기하고 사과해야"

등록 2022.06.16 12:15:43수정 2022.06.16 12: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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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나컨텐츠 출신 대통령실에…사적 채용"

"2부속실 운영되는 중, 尹 사과하기 싫은 것"

"김건희, 서포트하는 시스템 안으로 들여야"

"부속실 만들어 영부인 제대로 관리되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 대선 공약을 파기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여사의 지인 동행 논란을 놓고 '비선 개입'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공식 일정에 동행한 지인 논란에 대해서 '대통령을 저도 처음 해보는 것이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며 "참으로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와 지인의 소위 '비선 공무 개입 확대' 또한 심각한 문제다.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공식 행사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재직 시절 측근이 동행했다"며 "대통령실의 직원 중에도 이미 김 여사와 사적으로 얽힌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인원들이 채용돼 있다고 한다. 명백한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부속실을 축소해서 대통령실의 조직을 슬림화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슬림화가 아니라 사유화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사적 관계를 공무에 개입시킨 폐해를 경험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사적인 관계에 의한 비선이 공무에 개입하게 되면 국정은 사유화되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며 "비선 의혹에 대한 명확한 조치를 통해 국민들의 우려를 조속히 해결하실 것을 윤 대통령께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은) 공식, 공개 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적인 지인들이 동행했다는 것은 대단히 큰 명백한 실수"라며 "사과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대통령실 채용은) 능력이 된다고 하고 기준에 부합한다면, 채용 그 자체만을 가지고 문제 삼는 건 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이렇게 시스템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이런 행태가 나중에 큰 사고의 씨앗이 된다. 최순실씨 같은 경우에도 박 전 대통령하고 오랜 지인이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다. 제2부속실을 현실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에서의 약속에 대한 파기가 있는 거지 않나, 그러니까 사과하기 싫은 것"이라며 "'미안하다, 어쩔 수 없게 됐다, 이해해줘라'라고 사과하시면 되는데 사과하지 않다 보니까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김 여사를 서포트하는 것들은 시스템 안으로 들어와야 된다"고 했다.

비상대책위원인 박재호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대통령 처음 해봐서 모르겠다'고 순진하고 좀 어색한 말씀으로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현실에 안 맞는 공약을 내가 그때 보니까 이래서 그랬다. 그런데 이 공약은 내가 폐기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또 내조도 그렇고 제2부속실 하겠다'고 하시는 것이 좋다"고 보탰다.

아울러 "매일 김 여사 관련 언론 보도를 보면서 다 조마조마할 거 아닌가"라며 "자꾸만 공약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에 맞게 맞춰 나가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이 더 편안하고 또 대통령도 그런 자세가 더 필요로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사 분별이 없는 수준을 넘어 법도 촌극으로 거침없는 하이킥"이라며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이 대통령실로, 역시 임원이었다는 그 겸임교수라는 분이 (김건희) 여사를 수행하는 이 장면은 뭐냐. 너무도 거침이 없다"고 적었다.

민주당 복당을 앞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부속실 안 만든다' 이런 공약들은 고쳐줬어야 된다"며 "그리고 아무리 약속했어도 국익·국격을 위해 만들 것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코바나컨텐츠에서) 함께 일한 그러한 측근 비서를 한두 명 데리고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것까지 꼬집지 말고, 부속실을 만들어 제대로 관리되는 영부인을 만들어주자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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