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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갱년기, 50대 그녀들의 인생 2막…뮤지컬 '다시, 봄'

등록 2022.09.11 11: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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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 꿈의숲아트센터 공연

[서울=뉴시스]뮤지컬 '다시, 봄'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제공) 2022.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다시, 봄'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제공) 2022.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뮤지컬단이 창작뮤지컬 '다시, 봄'을 10월7일부터 9일까지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놓쳐왔던 중년 여성들의 고민과 꿈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무대다. 국내 뮤지컬 장르에서는 보기 드문 '디바이징 시어터' 방식으로 창작한 이번 무대는 실제 출연배우를 비롯해 평범한 중년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구성했다. 디바이징 뮤지컬은 대본이 없는 상태에서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의 리서치(인터뷰)를 기반으로 창작된 뮤지컬을 말한다.

실제로 50대인 평균 연기경력 30년의 서울시뮤지컬단 여배우 7인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딸, 부인, 엄마의 이름 속에 스스로의 꿈을 지우고 살아온 이 시대 중년 여성들의 모습을 비춘다. 의무와 책임 속에 애써 외면하고 놓친 기회들을 떠올리며 새로운 꿈을 그리는 중년 여성들의 모습이 유쾌한 춤과 노래가 더해진 솔직 담백한 이야기로 펼쳐진다.

연극, 뮤지컬,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활동 중인 여성 창작자 3인이 뭉쳤다. 다수의 연극, 뮤지컬에서 여러 위치에 선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온 이기쁨 연출과 지난해 뮤지컬 '유진과 유진'을 통해 작가로 데뷔한 김솔지 작가, 밴드 눈뜨고코베인의 멤버이자 '유열의 음악앨범' 등 다수 영화에서 섬세한 감성의 음악을 들려준 작곡가 연리목이 참여했다.

이 연출은 "아주 평범한 삶을 살아온,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라며 "평범한 이야기 속 삶의 진정성이 마치 시골밥상처럼 관객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총괄프로듀서인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현재 40~50대가 가진 문화적 욕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볼만한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다. 공연장이 낯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며 "서울시뮤지컬단의 50대 여성 단원들이 창작 단계부터 참여하는 '디바이징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봄'은 국공립과 민간, 중앙과 지역간 활발한 공연 창작 및 제작 환경 조성·유통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사업'을 통해 시작됐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0월말 전북 순창, 11월초 강원 화천에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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