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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8년간 수업평가 95~100점…갑질 사실무근"

등록 2022.12.14 11: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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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신한대 공연예술학부장 맡아

제자 차별 부인…"수업시간 초과해 책임감있게 가르쳐"

"학교 감사서 의혹 해소할 것…악플 법적대응"

이범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범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범수가 제자에게 '갑질'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신한대학교 감사에서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허위 사실에 기반한 악플은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와이케이는 "신한대 공연예술학부에서 이범수 교수 수업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 교수가 강의하는 과목 전부 전공 필수가 아닌 전공 선택 과목이다. 이 교수 수업을 이수하지 않아도 졸업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신한대 공연예술학부 졸업 요건은 전공과목 65~70학점 이수이지만, 공연예술학부 전공 개설 과목은 111학점(52개 교과목)이다. 이 교수 선택 과목을 수강하지 않아도 졸업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범수가 빈부에 따라 반을 나눠 학생을 차별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신한대 공연예술학부는 대부분 실기 과목이라는 특성 때문에 수강 인원이 15명을 초과하는 경우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분반한다. 공연예술학부 내 연기 전공뿐만 아니라 K-팝 전공을 포함한 다수 실기 과목이 분반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1학년은 입학 성적을 기준으로, 나머지 학년은 직전 학기 성적을 기준으로 한 반에 실력이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에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교수나 조교에게 요청해 면담 과정을 거쳐 예외적으로 변경 가능하다"며 "이 교수는 분반이 이뤄지는 학기 초 학생들의 빈부 차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알아야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범수의 본 학기 개설 수업과 진행 과정도 설명했다. ▲카메라액팅1(2학년 2학기 수업, 3시간×15회차(45시간) 강의) : 현재 17회차 추가 수업 진행 중 ▲연극제작실습1(1학년 2학기 수업, 4시간×15회차(60시간) 강의) : 현재 21회차 추가 수업 진행 중 ▲연극제작실습3(2학년 2학기 수업, 3시간×15회차(45시간) 강의) : 현재 16회차 추가 수업 진행 중 ▲연극제작실습5(3학년 2학기 수업, 3시간×15회차(45시간) 강의) : 현재 15회차 수업 진행 중이다.

"이 교수 강의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수강 신청 기간과 첫 수업 오리엔테이션에서 고지했다. 이로 인한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이 교수 작품 활동으로 수업 일정이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수업 시수를 준수했다. 오히려 보강 수업과 추가 강의를 했다. 한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강의 특성상 정해진 시간만 진행하고 바로 끝마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교수는 정해진 진도가 끝나지 않거나 일부 학생 성취도가 부족한 경우, 초과해 늦은 시간까지 책임감있게 수업을 진행한 일이 논란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의 경우, 배차 시간에 맞춰 자율 귀가 조치를 취했다"며 "담당 조교를 통해 관련 과목 수강 학생들과 긴밀히 소통했으나, 학생 개개인 일정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범수의 갑질로 인해 '학생 휴학율이 50% 이상이며, 군 휴학도 막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올해 2학기 연기전공을 포함한 신한대 디자인예술대학 휴학 결재 현황은 총 55건"이라며 "휴학생은 1~4학년 고루 분포 돼 있다. 군 휴학과 일반 휴학이 주된 사유다. 일반 휴학 사유로는 경제적 사정, 자격증 취득 준비, 어학연수, 질병 치료, 진로 고민 등 다양하다. 올해 1학기 기준 공연예술학과 군 휴학생은 26명이다. 휴학 최종 결재는 학부장인 이 교수를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무기명으로 작성하는 수업 평가에서 8년간 95~100점을 웃도는 강의 평가 점수를 유지했다. '현장에 나갔을 때 필요한 기술을 체화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에도 비대면 영상 시청이 아닌, 실시간 줌(Zoom) 수업으로 연기를 지도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 등 긍정적 주관 평가를 꾸준히 받았다."

끝으로 "이러한 의혹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다. 교수로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향후 학생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더 이해하려 다가서는 교수가 될 것"이라며 "추후 예정된 신한대 감사에도 성실히 임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위 사실에 기초한 악의적인 콘텐츠·게시글, 모욕적인 악성 댓글은 단호하게 형사고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범수는 2014년부터 신한대 공연예술학부장을 맡고 있다. 최근 재학생 A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범수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범수가 부자 학생을 A반, 가난한 학생을 B반으로 나눠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조교는 이범수에게 욕설을 들었고, 일부 학생은 정신병원에 다닌다고 덧붙였다. 학교에 제보했으나 이범수에게 이 사실이 새어 나갔다고 했다. A는 "불면증과 극단적 선택의 충동·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이 교수 눈에 들기 위해 시키는 대로 하고 노예가 돼야 했다. 학생들끼리 개인 사찰을 시켜 숨도 못 쉬게 했다. 이런 상황에 불만을 가진 1학년 절반은 휴학·자퇴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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