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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로 뭉쳐야" 미 공화당서 헤일리 사퇴 여론 봇물[2024美대선]

등록 2024.01.25 00:35:43수정 2024.01.25 05: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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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전국위 의장 "트럼프 중심으로 뭉쳐야"

상·하원의원들 "경선 끝…단결하자" 사퇴압박

[콩코드(뉴햄프셔주)=AP/뉴시스]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열린 프라이머리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경선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2024.01.24.

[콩코드(뉴햄프셔주)=AP/뉴시스]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열린 프라이머리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경선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2024.01.2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중 하나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초반 경선 2연패에도 도전을 포기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당내에서는 경선이 사실상 끝났다며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로나 맥다니엘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도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고있는데 헤일리 전 대사를 위한 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헤일리 전 대사는 훌륭한 선거운동을 했지만 유권자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종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도록 단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현재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 이파전이다. 아직 수십개주 경선이 남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전당대회)와 전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모두 큰 차이로 승리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제 경선이 막 시작됐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당장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맥다니엘 의장 외에 릭 스콧(플로리다)·조쉬 하울리(미주리)·마이크 브라운(인디애나)·존 코닌(텍사스) 상원의원과 버지니아 폭스(노스캐롤라이나)·바이런 도날드(플로리다)·케빈 헤른(오클라호마)·켈리 암스트롱(노스타코타) 하원의원, 새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지사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 하에 뭉쳐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 사퇴를 압박했다.

[내슈아=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비벡 라마스와미(뒷줄 맨 왼쪽)와 팀 스콧 상원의원(뒷줄 가운데)이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4.01.24.

[내슈아=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비벡 라마스와미(뒷줄 맨 왼쪽)와 팀 스콧 상원의원(뒷줄 가운데)이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4.01.24.

이 밖에도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지사, 헤리엇 헤이그먼(와이오밍) 하원의원, 에릭 슈미트(미주리) 상원의원, 댄 비숍(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 등이 "경선은 끝났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다수 공화당 정치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명에 반하는 어떠한 저항도 소용없으며, 이는 자원을 낭비하는 일로 당에 대한 배신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WP는 전했다.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은 "현시점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하거나 민주당을 도와주거나 둘 중 하나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에 그쳤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반등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패배했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패배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결과를 접한 뒤 연설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 뉴햄프셔는 첫 번째 프라이머리였고,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경선은 끝나려면 멀었다. 아직 가야할 수십개의 주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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