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함께 출근하던 모녀, 갑작스런 역주행으로 충돌 사망

유족들, 급발진 가능성 주장

경찰 국과수에 정밀조사 요청

출근하던 모녀가 탄 경차가 역주행 후 건물에 충돌했다. (사진=채널A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민주 인턴 기자 = 청소일을 하기 위해 새벽에 출근하던 모녀가 역주행 교통사고로 숨졌다.

26일 채널A 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 새벽 5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차가 건물을 들이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주변 CCTV 영상에는 두 모녀가 타고 있던 경차가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다 돌연 맞은편 차선으로 역주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상가 건물 1층 한의원 앞을 들이받았고, 차량 내 탑승했던 50대 여성 운전자와 80대 여성 동승자가 머리 등을 크게 다친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사람 모두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50대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청소업체에서 근무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에도 업체에 출근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로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걸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인근 CCTV 분석과 차량 사고기록장치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JTBC 취재 결과 유족들은 50대 운전자가 오랜 기간 운전해왔다며 급발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에 대한 정밀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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