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에 대남담당 1부상 신설, 리선권 임명 가능성"

고영환 통일장관특보 전망…통일부 "동향 주시"

[서울=뉴시스]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관.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북한이 외무성에 통일전선부 업무를 받아 수행할 제1부상직을 신설하고 통전부장을 맡던 리선권을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내다봤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은 2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제협력분과위원회가 민주평통사무처에서 개최한 '북한의 대남기구 폐지에 대한 대응방안' 주제 긴급포럼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앞서 북한이 대남기구 정리를 위해 지난달 1일 개최한 협의회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리선권 등이 참석했다. 북한 매체들은 당시 리선권을 직함 없이 '대남부문 일군'(간부)이라고만 불러 통전부가 해체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 특보는 김영철 통전부 고문이 외무성 고문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통전부 산하 '아태평화위원회'는 해외동포사업부로 이관되고 통전부의 공작 기능은 군 정찰총국과 문화교류국 등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 특보는 "앞으로 외무성은 남북교류, 접촉, 접촉 승인, 대화, 인도주의 지원 등 기존에 통전부가 해오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단체·기구를 빠르게 정리했다.

이에 대해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보는 북한 전문가로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도 "통일부 차원에서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릴 내용은 없다. 앞으로 동향을 주시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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