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시상식 1년에 20개"…써클차트 뮤직어워즈 무기한 연기
[서울=뉴시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로고. (사진 = 음콘협 제공)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회장 김창환)는 26일 "본 협회가 운영하던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 관련 문제점을 되짚어 보면서 본 협회가 개최했던 써클차트 뮤직어워즈(前 가온차트 뮤직어워즈)도 이러한 지적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한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이와 함께 음콘협은 음악 시상식 관련 출연계약서 및 가이드라인을 연구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음콘협은 "상반기 내에 K-팝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비즈니스 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상식 출연계약서를 업계 스스로 만들고자 한다. 이는 민간 자율의 자정 노력이 담긴 계약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콘협은 시상식 행사의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K-팝 시상식이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됐고, 공정성과 객관성도 갈수록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진행 중인 K팝 시상식 관련 여섯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부 시상식이 K팝 팬심을 악용한 수익 추구의 수단이 돼 전 세계 팬들에게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과 피로감을 주고 있는 점 ▲폭증하는 시상식으로 인해 위협 받는 아티스트 건강 ▲극심한 섭외 경쟁으로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사가 출연 강요에 시달리고 있는 점 ▲불투명한 선정 기준으로 많은 시상식들이 공정성과 권위를 상실한 점 ▲시상식의 질적 저하로 인해 K팝 산업의 이미지가 훼손 ▲매니지먼트사의 사업적 부담 등을 꼽았다.
음콘협 조사 결과 현재 열리고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은 한 해 20여 개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새롭게 생겨난 시상식도 5개가 넘고, 그리고 올해에도 3~4개가 신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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