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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 '붉은 누룩' 원료 6.9t, 유통처 불투명…피해 확산 우려"

등록 2024.03.28 09:46:03수정 2024.03.28 11: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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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보도…"최종 유통처 고바야시제약도 파악 못해"

고바야시제약, 29일 기자회견 열어 최신 상황 설명 예정

[서울=뉴시스] 일본 고바야시(小林) 제약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27일 요미우리신문은 제약사가 제공한 원료 6.9t의 유통처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 고바야시(小林) 제약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27일 요미우리신문은 제약사가 제공한 원료 6.9t의 유통처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고바야시(小林) 제약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27일 요미우리신문은 제약사가 제공한 원료 6.9t의 유통처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은 지난해 붉은 누룩 원료를 18.5t 생산했다. 자사 건강기능식품용 2.4t 외에 16.1t을 거래처 52개 기업에 판매했다.

특히 이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용 6.9t에는 일부 신장 질환 등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알 수 없는 성분'이 포함됐다.

남은 9.2t은 색깔이나 맛을 위해 넣는 식품용이다. 여기에는 '알 수 없는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고바야시 제약은 밝혔다.

원료를 공급받은 52개사는 식품기업, 화장품 기업, 상사 등이다.

지난 27일 붉은 누룩 사태로 첫 정부의 관계부처 연락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원료로 사용한 제품 취급 기업이 170개사 이상이라고 보고됐다.

그러나 최종적인 유통처는 고바야시 제약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신문은 "향후 (피해) 추가 확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제품을 섭취한 사람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106명이 입원했다. 다만, 아직까지 붉은 누룩 제품과 건강 피해의 상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바야시 제약은 지난 2월 상순 해당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상정하지 않은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건강에 어떠한 피해를 주는지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은 위기감을 강화하고 있다.

오사카(大阪)시는 지난 27일 고바야시 제약에게 문제가 된 제품 3개 약 100만 개의 관련 제품을 회수하도록 명령했다. 오사카시는 고바야시 제약이 본사를 두고 있는 곳으로, 이들 3개 제품에 유해한 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3가지 제품은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한 ▲붉은 누룩 콜레스테롤 헬프 ▲나이시('내장지방'의 줄임말) 헬프+콜레스테롤 ▲낫토 웃키나제 사라사라 쓰부 골드 등이다.

오사카시는 원료를 제공받은 52개사에 대한 유통 경로 등도 조사하고 있다.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은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붉은 누룩 사태에 대한 최신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붉은 누룩이란 쌀 등 곡류의 일종인 붉은 누룩 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이전부터 식품의 착색료 등으로 사용돼 왔다.

일본에서는 붉은 누룩에 '로바스타틴(Rosuvastatin)'이라는 성분이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다. 붉은 누룩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등이 많이 판매됐다.

한편 지난 27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상품과 관련 소비자에게 해외직접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향후 관련 해당 건강식품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면서 추가로 확인된 정보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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