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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막음 재판 판사 딸 공격해 발언금지명령 위반 논란[2024美선거]

등록 2024.03.30 08:05:07수정 2024.03.30 08: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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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 지원 회사에서 일하는 판사 딸 공격

맨해튼 검찰 "가족 공격 금지한 발언금지명령 위반"

트럼프 변호사 "표현의 자유 헌법 권리 침해" 반론

[뉴욕=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교통 단속 중 총격으로 사망한 경찰관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 하고 있다. 그가 포르노스타 입막음 사건 재판 담당 판사의 딸을 공격해 법원의 발언금지명령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24.03.30.

[뉴욕=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교통 단속 중 총격으로 사망한 경찰관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 하고 있다. 그가 포르노스타 입막음 사건 재판 담당 판사의 딸을 공격해 법원의 발언금지명령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24.03.30.


[뉴욕=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서 포르노스타 입막음 사건 담당 판사의 딸을 공격하면서 허위 주장을 펴 법원의 발언금지 명령을 어겼다고 맨해튼 검찰이 29일(현지시각) 밝혔다.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지난 23일 발언금지 명령을 내린 후안 머천 판사에게 명령의 적용 범위를 “명확히 하거나 확인해” 트럼프가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공격을 즉시 중단하도록” 지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슈아 스테인글래스 지방검사보는 머천 판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판사 딸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이 법원 직원 또는 가족에 대한 공격을 금지한 발언금지명령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추가로 위반할 경우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변호사들은 검찰이 명령을 잘못 이해했으며 발언금지명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민주당 정치인들의 선거 유세를 해온 회사의 정치 자문인 로렌 머천에 대한 발언을 금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지난 28일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로렌 머천이 “‘트럼프를 저격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고 썼으며 로렌 머천이 자신이 철창에 갇힌 모습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돌렸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뉴욕 법원 대변인은 트럼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며 트럼프가 언급한 소셜 미디어 계정은 더 이상 로렌 머천 소유가 아니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에 대한 발언금지명령이 “불법이며 비 미국적이고 헌법적이지 않다”고 불평했다. 그는 머천 판사가 “나의 수정헌법 1조 권리(표현의 자유)를 박탈해 사법기관 무기화에 대한 공개 발언을 막고 있다”고 썼다.

스테인글라스 검사보는 머천 판사에 보낸 서한에서 발언금지명령이 판사와 트럼프를 기소한 앨빈 브랙 맨해튼 검사장 및 모든 다른 관련자들의 가족을 보호한다는 것을 “매우 분명하게 해 달라”고 청원했다.

발언금지명령을 위반하면 법정모독으로 벌금이 부과되거나 투옥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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