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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선두' 홍명보 울산 감독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등록 2024.03.30 16: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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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현대가더비서 2-0 앞서다가 2-2로 비겨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홍명보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홍명보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뉴시스]안경남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1 첫 '현대가(家) 더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울산은 3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2-2로 비겼다.

개막 4경기 무패(2승2무·승점 8)를 이어간 울산은 불안한 선두를 이어갔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했다. 앞서다가 결과적으로 비겨서 아쉬움은 있지만,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다. 대표팀에 갔다 온 선수들 대신 나머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인지하고 있었고, 경기장에서 충분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울산은 두 골을 앞서다가 두 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홍 감독은 "두 실점 모두 크로스 상황에서 들어오는 선수를 놓쳤다. 수비 조합이 오늘 처음이라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장면은 좋았다. 새로운 선수가 많아서 뛰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선수들, 어린 선수들이 전북을 상대로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차이에는 "선수들이 앞선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지키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라인을 내리라고 지시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내려가다 보니 상대에게 공간을 내준 것 같다. 그럼에도 버텼다면 좋았겠지만, 실점한 게 아쉽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이동경 선제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이동경 선제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개막 2연승 뒤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울산은 다른 팀 결과에 따라 1위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홍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지난 2년 동안 선두에 오른 뒤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했는데,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압박감을 느꼈다.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두를 내줘도 시즌을 운영하는 데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선제골을 포함해 4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이동경은 내달 김천 상무에 입대한다.

홍 감독은 "많이 아쉽다. 유스부터 성장한 선수라 팀에 애정도 크다.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보야니치와 최강민에는 "보야니치는 지난해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게 어느 정도 해결됐다. 최강민은 주 포지션은 아니지만 오늘 측면 수비수로 역할을 해줬다. 기술이 좋아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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