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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란 작년 상호 대표단 방문…'무기공장 VIP 투어'" WP

등록 2024.04.16 1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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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러시아 무기공장 투어…러시아, 이란 제트엔진 드론 살펴

[예루살렘=신화/뉴시스]지난해 러시아와 이란이 상호 대표단을 보내 무기공장 투어 등을 진행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이란의 공습 당시 예루살렘 상공에서 촬영된 아이언돔 작동 모습. 2024.04.16.

[예루살렘=신화/뉴시스]지난해 러시아와 이란이 상호 대표단을 보내 무기공장 투어 등을 진행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이란의 공습 당시 예루살렘 상공에서 촬영된 아이언돔 작동 모습. 2024.04.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으로 중동에서의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이란이 서로 양국을 방문해 무기 투어를 하는 등 밀착을 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러시아 무기 제조업체 NPP스타트가 17명의 이란 대표단을 초청, 예카테린부르크에 있는 자사 공장으로 데려가 이른바 'VIP 쇼핑 투어'를 제공했다.

점심 식사와 문화 공연 등으로 시작한 해당 투어는 마지막 날 적기 격추에 사용되는 이동식 발사대와 지대공 미사일 S-400 등 러시아 첨단 방공 시스템 관련 부품 생산 시설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끝났다.

이후 같은 해 4월에는 반대로 러시아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했다. 기술자 등으로 이뤄진 러시아 대표단은 신형 제트엔진 드론(무인기)과 적국 드론을 파괴하는 '헌터킬러 무인항공기(UAV)'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이런 교류가 실제 무기 구매로 이어졌는지는 불명확하다. 그러나 WP는 이들 상호 방문을 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2년 동안 러시아와 이란의 깊어진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특히 지난 13~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 공습한 상황에서 이런 밀착 관계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양국 밀착으로 인한 방어 역량 향상이 대이스라엘 방어에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WP는 전문가들을 인용, "얼마나 많은 시스템이 (이란에) 제공·배치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의 기술은 항공기·미사일 격추 역량을 증진시켜 이란을 더욱 얕잡을 수 없는 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이미 일부 거래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지난해 11월 에어쇼에서 최대 속도 400mph의 MS-237(샤헤드 238) 제트엔진 드론을 공개했는데, 지난 1월 한 우크라이나 블로그에 이와 유사한 잔해가 공개됐다.

WP는 한 러시아 유출 문건을 인용, 11월 에어쇼에서 이란이 MS-237 드론을 공개한 후 양국 간에 이란의 디자인·부품으로 러시아에서 드론을 조립하는 내용의 협상이 진행됐다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아울러 이란이 러시아의 S-400 방공 체계 구매를 추진해 왔다고도 전했다. S-400는 스텔스 기술을 능가하는 레이더를 탑재해 역내 미국과 이스라엘 군용기에는 위협이 된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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